창의성의 첫 번째 이점: 문제 해결 능력

커리어는 연차가 아니라, 해결해 본 문제들의 기록이다.

by 디자이너가 만난 심리학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이런 순간을 경험한다.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이게 과연 잘하고 있는 건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때가 있다. 분명 바쁘게 일하고 있고, 해야 할 일도 많고 하루는 금방 지나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가 성장하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 앞에서는 선뜻 대답하기가 어렵다.

왜 이런 느낌이 드는 걸까.


우리는 ‘일’을 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을 하고 있지는 않을 수도 있다


많은 경우 우리는 일을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청된 자료를 만들고, 보고서를 정리하고, 일정을 맞추고, 문제가 생기면 대응한다. 겉으로 보면 충분히 일을 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빠져 있다.


나는 지금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가?

이 질문이 빠지는 순간 일은 반복이 되고, 경험은 쌓이지만 성장은 느껴지지 않게 된다.



창의성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능력’이 아니라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는 능력’


우리는 창의성을 종종 아이디어를 잘 떠올리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창의성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순간은 전혀 다른 곳에 있다. 바로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다.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주어진 문제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해결하려고 한다. 반면 어떤 사람은 이 질문을 한 번 더 던진다.


이 문제가 정말 해결해야 할 문제인가?

이 작은 차이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창의성은 정답을 빨리 찾는 능력이 아니라, 문제를 다르게 보는 능력에 가깝다.



디자인 씽킹에서 중요한 부분은 "문제 정의(Define)"


이런 관점은 특정 분야에만 국한된 이야기도 아니다. 디자인 분야에서 시작된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역시 문제 해결의 출발점을 ‘아이디어’가 아니라 ‘문제 정의’에 둔다. 초기의 디자인 방법론을 연구하던 학자들은 좋은 결과를 만드는 팀을 관찰하면서 흥미로운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들은 해결책을 빨리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문제를 더 오래 붙잡고 있었다. 사용자가 실제로 겪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우리가 해결하려는 문제가 진짜 문제인지, 그 질문을 반복해서 다시 정의했다.


그래서 디자인 씽킹의 첫 단계는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다시 정의하는 것이다. 결국 창의적인 사람은 답을 잘 찾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다시 설정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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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X 심리학] 이라는 관심사 안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글을 씁니다. 낮에는 리서치를 하고 밤에는 책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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