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창의성의 진짜 의미를 찾아서


창의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인물이 생각나는가? 누군가는 에디슨, 또는 피카소를 떠올리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는 모짜르트를 떠올리기도 한다. 우리는 대부분 창의성에 대한 이미지를 천재적인 작곡가, 발명가, 또는 아티스트에 대입해서 생각하고 개인과는 관련이 없는 단어라고 결론짓는다. 정작 창의성의 의미를 알고 있는 것일까 질문해보면 뚜렷한 답을 내리기가 어렵다. 역사를 통해 창의성을 이해하고, 심리학적인 관점으로 일상을 바라본다면, 조금 더 뚜렷하게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창의성을 천재들과 연관시키는 데에는 역사적, 사회적 배경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는 미학적으로 천재성을 지닌 가우디나 피카소를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현대로 넘어오면서 예술과 과학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발상이나 상상의 개념까지 확대되어지면서 창의성은 예술가들만의 소유물이 아닌 모두에게 적용되는 개념이라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창의성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한국창의성학회에서는 창의성을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unprecedented) 독창적(unique)이고 실용적(useful)인 산출물 혹은 프로세스를 비교 대상 집단보다 먼저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그런 의미에서 창의성은 개인 단위, 또는 조직 단위로 나타나는 과정 또는 그 산출물을 통해 드러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창의성의 의미를 알아보자. 욕구의 다섯 단계로 잘 알려진 미국의 심리학자 아브라함 매슬로(1954)는 창의성을 [특별한 재능의 창의성]과 [자아실현의 창의성]으로 구분하였다. 사회적 수준에서는 앞서 언급한 천재적인 작곡가나 발명가를 특별한 재능의 창의성을 가진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으며, 개인적 수준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새로운 가치를 자아실현의 창의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별히 자아실현이란 다섯 단계의 욕구 중 가장 상위에 해당하는 욕구로,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는 욕구를 말한다. 개개인이 스스로 경험하고자 하는 성장 욕구에는 더 창의적이고 싶은 마음까지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반드시 천재적인 사람이어야만 창의성을 소유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유아교육사전에 의하면 "과거 경험의 재생에 의하지 않고 그와 다른 방법으로 문제 해결을 하는 방법이나 태도"를 창의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전에는 없었던 방법을 새롭게 떠올려서 문제를 해결하거나 상황에 대처할 때, 우리는 그 사람을 창의적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를 창의적이라고 말할 때에는, 우리 스스로가 바로 그런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도 한 켠에 숨어있다. 하지만 그런 동시에 창의성은 천재들만이 소유할 수 있는 단어라고 느끼며 본인을 겸손하게 낮추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많은 교육자들과 강연자들은 대중을 향해 창의적인 인재가 되라는 도전을 했고, 많은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을 창의적으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고 논술, 미술, 음악 등의 수업을 접하게 한다. 전공을 선택할 때나 진로를 결정할 때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창의적"이라는 단어는 자신이 과연 그 카테고리에 속하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애매한 기준이다. 과연 창의성은 특정 예체능 분야나 문예창작을 하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일까?



사실 우리는 하루동안 수많은 생각을 하고 제안을 하고 결정을 하고 살아간다. 개인이 말한 내용이나 제안한 생각에 대한 피드백으로 "굿 아이디어!"라는 칭찬을 듣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과거부터 현재까지 점점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내려진 정의를 살펴보면, 누구나 창의적일 수 있고, 이전과 다른 생각, 선택, 또는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단지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이분법적으로 창의적인 사람과 창의적이지 않은 사람을 구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창의성의 진짜 의미를 알리고자 하는 이유에는 스스로 좀 더 떳떳하게 자신을 창의적이라고 평가해도 괜찮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욕심도 조금은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각자의 분야에서 매일 만들어내는 아이디어나 말과 행동들이 절대 평범하거나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언제 어디서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오는 대처능력이나 리액션은 이전에는 없었던 것이기에 자신도 모르게 창의성을 발휘하게 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창의성의 의미를 찾아보면서, 결국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새로운 것, 이전과는 다른 것, 그리고 변화나 혁신을 일으키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같은 곳에 머무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정체되어 있는 자신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 힘을 바라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바라는 내일은, 어제와는 다른 새로운 경험이 있을 것이라는 무의식적 기대를 내포하고 있다. 오늘보다 조금 더 성장한 자신을 기대하며, 창의성을 동경하는 마음을 조심스레 드러내어 본다. 이제부터 창의성에 대해 풀어가면서 일상 속의 창의적인 나의 모습을 발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