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을 죽이는 조직

왜 많은 아이디어가 회의실에서 사라지는가

by 디자이너가 만난 심리학
어떤 아이디어는 세상을 바꾸고, 어떤 아이디어는 조용히 사라진다.
왜일까. 사람들이 창의적이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좋은 아이디어 자체가 드물기 때문일까?


창의성의 현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우리가 속해 있는 현실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문제는 종종 개인이 아니라 환경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조직이라는 환경 속에서 말이다.



아이디어는 개인이 만들지만, 평가는 사회가 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보통 개인의 머리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가 가치 있는 것으로 인정받는 순간은 거의 항상 사회적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논문이라면 심사위원, 영화라면 관객과 평론가, 제품이라면 시장, 그리고 조직 안에서는 상사와 동료들이 그 역할을 한다. 즉 창의성은 단순히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능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 아이디어가 평가되고 선택되는 구조 속에서 비로소 살아남는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많은 조직에서 사용하고 있는 평가의 기준은 창의성과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조직은 안정성을 좋아한다


대부분의 조직은 새로운 것보다 안정적인 것을 선호한다. 이것은 조직이 나쁘거나 보수적이어서가 아니다. 사실은 그 반대다. 조직은 책임을 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언제나 불확실성을 동반한다.

좋은 아이디어로 크게 성공을 거둘 수도 있지만,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이미 검증된 방식은 성과가 평균적으로 예측 가능하다.


조직의 입장에서 보면 선택은 분명해진다. 새로운 시도로 인해 성공하게 되면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실패하면 책임 문제가 발생하며, 비용(cost)이 생겨난다. 기존 방식을 고수할 경우, 큰 성과는 없지만 동시에 실패할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된다. 그래서 많은 조직은 자연스럽게 혁신을 말하면서 안정적인 선택을 하는 구조가 된다.



회의에서 창의성이 사라지는 이유


이 현상은 특히 회의실에서 잘 드러난다. 누군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그러면 거의 항상 이런 질문이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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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X 심리학] 이라는 관심사 안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글을 씁니다. 낮에는 리서치를 하고 밤에는 책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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