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디자이너를 위한 프로젝트
이번 글은 앞으로 진행할 개인 프로젝트에 대한 글입니다.
저는 알라딘을 통해서 주로 책을 구입합니다. 올해 초, 알라딘에서 책 구매 통계를 내줬는데요. 약 10개월 동안 90권에 가까운 책을 구매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전부 다 읽진 않고, 70-80권 정도 읽은 것 같아요. 한 달에 6-7권 정도 읽은 셈이 되겠네요. 작년에는 유난히 많이 읽었던 해였습니다.
저는 주로 경영, 마케팅, 디자인 등 실용 서적을 읽습니다. 소설도 좋아하지만, 요즘 관심사가 경영 쪽에 있다 보니 한쪽 분야에 치우치게 됐네요. 그래도 그 안에도 사람이 있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며 작가 생각의 뿌리를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실용 서적이다 보니 브런치에서 응용하는 책들도 굉장히 많아요.
내가 읽은 책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사실 이 통계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2가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이 책들을 E북으로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조금 특이할 수 있지만, 저는 중고책 특유의 색 바랜 느낌을 좋아합니다. 특히 표지가 햇빛에 닿아 색을 잃어가는 모습을요. 책 중간중간에 접힌 자국, 연필로 그은 흔적 같은 것을 보면 분명 혼자서 책을 읽음에도 다른 사람과 함께 읽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 나도 이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어! 같은 느낌으로.
그런데 책의 부피가 있다 보니 책 둘 곳이 점점 사라지는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들을 E북으로 봤으면 이렇게 아무렇게나 책이 굴러다니지 않았을 텐데,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중고책의 장점과 E북의 장점 모두 살릴 수 있을까요?
책을 읽는 것과 익히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을 때 마음에 와닿은 부분들은 책 끝을 접은 뒤에 노트에 옮겨 적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읽을 땐 체크한 부분을 골라서 읽어 보고요. 한 번 책을 구매할 때는 비슷한 카테고리의 다른 책들과 함께 구매하기 때문에 겹치는 부분도 많고 공통된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별 책들의 톡톡 튀는 내용을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디자인 경영에 필요한 책들을
읽고 정리합니다
그래서 이 '2가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으면 어떨까?'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껏 책을 읽는 방법이 조금 어수선했거든요. 제가 읽은 것들을 제 방식대로 정리해놓은 공간을 만들어놓으면 어질러진 몸과 마음의 공간이 좀 정리가 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겠죠? 또는 다른 사람들의 인생 책을 추천받을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을 편하게 정리할 공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게 책이 된다면 더 깊은 생각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브런치는 '계정 내에서 검색하는 기능'이 없어서 추가로 블로그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브런치 매거진을 통해 새 책 업로드 소식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브런치 통해서 올리는 글들에 종종 필요한 책 리뷰를 링크로 달아 연결해 놓을 테니, 관심이 가신다면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제 생각에 동의해주시는 분들과 다양한 네트워크가 생길 것 같아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