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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현장 디자이너의 입사 과정 회고

[TALK] after 3 years

by 디자인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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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디자이너가 회상하는 디자인오다의 입사 과정은 어땠을까요? 채용 과정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입사 3년차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업무를 돌아보는 현장 디자이너의 회고를 통해 현장 디자이너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거예요.




INTERVIEWER 마케터 유

INTERVIEWEE 현장 디자이너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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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장 디자이너 채용을 막 시작했어요. 지원자분들에게 도움을 주면 좋을 것 같은데요.

혹시 디자인오다에서 면접 본 순간이 기억 나세요?

네, 기억 나는데요.(웃음) 취업 준비할 때 제가 면접을 좀 많이 봤어요. 보통은 대표님과 딱딱한 면접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디자인오다는 분위기가 좀 달랐어요. 5명의 직원분이 함께 들어오셔서 면접을 봤는데∙∙∙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그때 저는 회사 분위기가 좀 끈끈하고,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여기서 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입사하고 보니 실제로도 따뜻한 느낌이던가요?

네, 그러니까 사람들이 따뜻해요. 들어와서 느낀 건 끈끈한 분위기보다 사람들이 다 부드럽고, 각자 개성이 있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부드럽게 말하고, 서로 생각해주고요.



당시에 회사를 여러 군데 붙었다고 들었어요.(웃음) 몇 군데나 합격하신 거예요?

제가 10군데 정도 면접을 봤고, 8곳에 최종 합격을 했던 것 같아요.



그중에서 디자인오다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요?

일을 주도적으로 배우고 싶었거든요. 합격했던 다른 회사 중에는 규모가 큰 곳도 있었는데요. 그런 곳에 입사하면 제가 그냥 하나의 톱니바퀴가 될 것 같더라고요. 디자인오다는 저연차에도 제가 더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고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그 이유가 가장 컸어요. 실제로도 그 덕분에 입사 이후로 제가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일을 주도적으로 배우고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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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도 성적이 좋은 편이었죠?

아이고, 3∙4학년 때 열심히 했어요. 목표했던 과 수석도 해보고요.



설계 디자이너로 입사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현장 디자이너를 택한 이유는 어떤 건가요?

현장과 설계를 병행하고 싶었어요. 설계 디자이너를 선택하면 설계 일만 하게 될 것 같은데, 현장 디자이너는 설계와 현장 일을 같이 할 수 있으니까요.



현장 디자이너는 어떤 일을 하나요?

계획된 디자인을 현장 상황에 맞춰 적용하는 직무라고 생각해요. 일과를 쭉 설명 드리면 좋을 것 같은데요. 보통 다음날 작업하는 업체를 미리 확인하고, 현장에 출근하면 업체와 작업자분들을 만나 그날 작업에 대해 설명해요. 현장에서 작업이 잘 이루어지는지 계속 확인하고요. 현장 상황에 맞춰 디자인 변경이 필요하거나 구조적으로 변경이 불가능한 부분을 파악해서 설계팀과 상의하고, 변경하기도 해요.



가장 중요한 작업을 꼽자면 어떤 걸까요?

아무래도 디자인 요소를 가장 많이 결정하는 게 목공이라고 생각해요. 상의가 많이 필요한 공정이기도 하고요. 목공 작업을 할 때 제일 바쁘고,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보통 설계팀에서 요청한 디자인을 현장 디자이너들이 정확한 치수로 설계해서 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데요. 설계뿐만 아니라 작업 지시도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해야 한다는 점에서 바쁜 시기입니다.



현장 디자이너는 소통이 많은 직무로 보이는데요. 설계팀과도 작업자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하잖아요. 본인만의 소통에 대한 팁이 있나요?

최대한 둥글둥글하게 소통하려고 합니다.(웃음) 안 좋은 일이 있어도 현장에서 일하시는 작업자분들이 저보다 더 힘들 수 있으니까, 웃으면서 얘기하려고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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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디자이너는 어떤 역량을 갖고 있으면 좋을까요?

기본적으로 인테리어 설계와 시공, 두 가지 모두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시공 업체들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도 중요하고요. 마지막으로 디자인적인 감각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반적인 현장 소장이 디자인에 관여하지 않고 주어진 설계에 맞춰 시공하는 일을 한다면, 디자인오다의 현장 디자이너들은 의견을 같이 내고, 디자인도 같이 잡고, 설계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업무가 많은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어떤 건가요?

명동 올클리닉이 제가 처음부터 디자인을 하고 현장까지 들어간 프로젝트라 애착이 가요. 뿌듯하기도 하고 배울 점이 많다는 걸 느끼게 된 현장이기도 하고요. 클라이언트분들도 다행히 만족하셨고, 심지어 초콜릿 세트도 사주시고, 커피 쿠폰도 주시고∙∙∙ 감사했던 기억이 나요.


원주 미클라인도 기억에 남는데요. 처음으로 한 지방 현장이었고요. 혼자 여유롭게 생각할 시간이 많이 주어져서 현장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병원 이사님의 이야기를 한 달 동안 많이 들었는데요. 제가 이야기 듣는 걸 되게 좋아해요. 말씀해 주시는 게 고맙고, 또 재미있었어요.



근처에 계곡도 혼자 가셨다면서요.(웃음)

맞아요.(웃음) 원주에 있는 김에 쉬는 날에는 계곡도 놀러 가고, 뮤지엄산도 갔어요.




일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어떤 건가요?

해본 적 없는 디테일을 풀어나갈 때 재미를 느끼기도 하지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해요. 계획한 일이 잘되지 않거나, 틀어졌을 때 힘든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제가 너무 아무것도 몰라서 설계팀장님께 전화로 물어보는 일이 진짜 많았어요. 현장은 항상 문제가 생기는데,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 같아서요. 전화 드리면서 너무 죄송했어요. 그때 설계팀장님께서 해주신 말이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으면 해도 된다’라는 거였어요. 덕분에 점점 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멋있는 말을 해주셨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웃음)



가장 즐거운 점은 어떤 건가요?

스케치업 상으로 그려진 공간이 실제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 게 재미있어요. 그리고 현장마다 주어지는 과제가 조금씩 다른데요. 문제를 풀듯이 상황에 맞게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일도 좋고요.



일하면서 가장 많이 배운 점이 있다면요?

결정하는 능력, 책임감 있는 태도,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조금 생긴 것 같아요. 원래는 결정이 어려운 성격이었거든요. 현장에서 책임감 있게 결정해야 할 일이 생기다 보니 그런 능력도 단련이 되었나 봐요.

얼마 전에 현장팀장님께서 메모하는 팁을 주셨는데요. 요즘엔 아이폰 메모에 매일 있었던 일, 체크리스트, 발주 건 등을 모두 적어 놔요. 복잡한 현장 상황 속에서도 실수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되었던 것 같아요.



KakaoTalk_20250113_191747118_01.jpg 아이폰 메모에 체크리스트를 정리하며 실수를 줄여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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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이외에 회사 생활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테라스에서 바베큐 회식할 때 음식을 직접 준비해서 먹는 과정이 재미있었어요. 제가 술은 못 마시지만,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해요. 업무적인 관계를 벗어나서 서로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하는 티타임도 좋아요. 업무적으로 잘 만나지 않는 사람도 같이 모여서 이야기할 수 있고요. 한 달 동안 무슨 일을 했고, 쉬는 날에 어디를 다녀왔는지 그런 부분을 알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사장님이 알려주신 맛집은 다 맛있어요. 눈이 많이 오는 날 다같이 눈을 뚫고 설렁탕을 먹으러 갔던 게 기억에 남아요.(웃음) 설렁탕이 진짜 맛있었거든요.



디자인오다에 어떤 사람이 입사하면 좋을까요?

둥글둥글한 성격, 개성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성격의 분들이 들어오시면 잘 맞을 것 같아요. 업무는 (선배들이) 잘 알려주시니까 배워 나가면 되는 거고, 성격적인 면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입사할 현장 디자이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일단 들어오면 배울 게 엄청 많아요. 주도적으로 일하면서 능력치가 향상될 수 있어요. 내 자신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걸 느껴요. 입사하고 나서 이야기해 주고 싶은 건 어려운 점이 있으면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도움을 구하셔라.(웃음) 선배들이 잘 설명해 주니까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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