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우리 이야기
더하기는 빼기와 친구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사이좋은 친구 사이다.
그런데 이 둘에게는 부러워하는 친구가 있었다.
바로 곱하기다.
“저 친구는 숫자를 엄청 크게 만들어 주잖아.
나도 누구를 크게 만들어주고 싶은데, 나는 그럴 수가 없어.”
속상해하는 더하기에게
빼기가 다가와 말했다.
“너도 곱하기보다 더 큰 수를 만들 수 있어. 너무 속상해하지 마.”
더하기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말도 안 돼. 그냥 위로하려고 하는 말이지.”
그러던 어느 날, 곱하기가 난처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더하기가 물었다.
곱하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 숫자 친구들을 크게 만들고 싶은데… 잘 안돼.”
그 숫자들을 보니 1과 0.3이었다.
더하기는 그제야 알았다.
곱하기도 모든 걸 크게 만들 수 있는 건 아니구나.
작은 숫자들과 함께할 땐 오히려 줄어드는 일도 생기는구나.
그래서 더하기는 곱하기 대신 그 친구들을 도왔다.
“큰 수는 네가 맡아.
나는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게.”
그때 더하기는 문득 떠올랐다.
예전에 빼기가 해준 말 —
“너도 곱하기보다 더 큰 수를 만들 수 있어.”
이 이야기는 필자의 상상에서 나온 짧은 우화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수학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산을 키우는 세 가지 힘에 대한 이야기다.
곱하기는 투자다.
투자는 자산을 불려주지만,
시작이 작으면 그 효과도 작다.
더하기는 저축이다.
투자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초기 자본을 만드는 힘은 더 강하다.
1+2는 3이지만, 1×2는 2니까.
언제나 곱하기가 이기진 않는다.
그리고 빼기는 소비 절제다.
빼기가 있어야 더하기가 힘을 낸다.
소비를 줄여야 저축이 가능하고,
저축이 있어야 투자가 가능하다.
결국 인생의 수학은
“곱하기만 잘하는 법”이 아니라
“더하기와 빼기를 잘 다루는 법”이다.
곱하기가 꿈이라면,
그 꿈을 이루게 해주는 건 언제나
더하기와 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