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와의 빗속의 드라이브

by 김 몽

4월인데도 기온이 갑자기 뚝 내려가더니 하늘도 잔뜩 흐리고 영 나갈 기분이 안 든다.

그래도 예약해 둔 자동차검사 시기를 넘기면 안 되니 서둘러 준비했다.

그 김에 짱구를 차에 태워 보려 한다.

자동차 타고 가자하니 짱구는 신이 났다.

남자아이들이 유독 자동차를 좋아하는 건 만국공통인 것 같다.

나는 검사시간 동안 마실 커피를 보온병에 담고 우리들의 작은 외출을 준비한다.


이전과 다르게 이제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서 오긴 했지만 어쨌든 온 순서대로 차량이 길게 줄을 섰다.

자동차 창엔 빗줄기가 주룩 흘러내린다.


"이럴 줄 알았지"


미소를 지으며 보온병의 커피를 한잔 따랐다.

라디오의 음악, 비 오는 유리창, 운전대를 잡아보곤 신나 하는 짱구, 따뜻한 커피 향...

하나도 지루하질 않았다. 그중 하나라도 없었다면 완벽하지 않은 마냥...



검사는 생각보다 길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앞바퀴의 마모가 반정도 되었을 뿐 브레이크에 이상 없고 그 외는 정상이란다. 자동차의 정기 종합검진인 셈이다.


얼마 전 내 몸의 정기 종합검진도 하였다. 중성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에서 살짝 상회하고 이곳저곳의 마모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연식이 오래되다 보니 어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제 아무 기름이나 넣으면 안 되고 좋은 음식과 생활에 활력을 넣어주고, 주기적 건강 검진으로 사고 나기 전에 예방해야 할 때이다.

keyword
이전 08화성은 이모의 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