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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디자인 FAQ-웹퍼블리싱, 코딩도 배워야 하나요?

by 성공힌트

https://youtu.be/v-o4dh8vVfM


요즘 웹디자이너는 html, css, 자바스크립트와 같은 웹퍼블리싱, 코딩도 배워야 하나요?

라는 질문인데요... 이 부분은 참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저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웹디자이너는 코딩이 아니라 디자인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특히 생계형 웹디자이너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필요 없다고 말씀드릴 수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직접 판단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각자의 상황과 각자의 진로에 따라 필요할 수도 있고 필요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제가 감히 필요하다, 필요 없다를 말씀드리는 건 아닌 것 같고 지금부터 제 주관적인 생각을 보다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웹디자이너는 디자인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웹퍼블리싱은 웹퍼블리셔가 하는 일입니다. 정확히 따지면 디자이너의 직무가 아닙니다.

웹디자이너는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이렇게 각자의 직무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딴 데 눈 돌리지 말고 각자의 분야에 집중하는 게 맞겠죠.
근데 문제는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일수록, 작은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하는 회사일수록 웹퍼블리싱의 비중이 매우 작아집니다.
웹퍼블리셔를 투입시키기엔 너무 일이 적고,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으니 누군가는 해야겠고...

이런 딜레마에 빠지는데요.
웹퍼블리싱은 웹디자인과 웹개발 사이에 존재합니다.
따라서 웹디자이너 혹은 웹개발자 이 둘 중 한 명은 해야 하는데요...


일반적으로는 이를 웹디자인으로 포함시켜서 웹디자이너에게 맡기는 게 일반적인 관행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웹디자이너가 웹퍼블리싱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웹퍼블리싱과 웹디자인은 전혀 다른 분야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디자인 실력이 아주 우수한 디자이너라면 회사에서 디자인만 시킵니다.
이런 인재에게 다른 일을 시킨다는 건 아주 비효율적인 멍청한 짓이라는 것을 회사도 알기 때문에 디자인만 시킬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웹디자이너는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고,

내가 디자인만 하기 위해서는 웹퍼블리셔가 근무하는 회사에 입사하거나, 나의 디자인 실력이 탁월하면 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웹디자이너라 할지라도 상황에 따라 웹퍼블리싱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웹디자이너는 웹퍼블리싱을 공부하는 이유?

웹디자이너가 웹퍼블리싱까지 공부하게 되는 경우는 보통 두 가지 목적 때문일 것입니다.


첫 번째 목적은 디자인을 더 잘하기 위해서입니다.


디자이너의 직무인 디자인에 더욱 깊게 들어가기 위해서는 디자인과 밀접한 주변 지식이 필요합니다.
구멍을 깊게 파기 위해서는 구멍을 넓게 파야 하죠.

이렇듯 보다 더 깊은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그 주변 지식인 퍼블리싱까지 이해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html, 자바스크립트와 같은 코딩 지식이 필요하게 됩니다.


두 번째 목적은 디자인을 못해서입니다.


내 디자인 실력만으로 경쟁이 안된다면 디자인이라는 무기만으로는 상대를 할 수가 없다면

당연히 또 다른 무기가 필요하겠죠.

특히 대학이나 전문교육기관에서 디자인을 준비한 것이 아니라, 3개월 혹은 6개월 과정으로 수료한 분들이라면 더욱 그렇겠죠.

그때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무기가 바로 웹퍼블리싱입니다.
이렇게 한 가지 분야가 아닌 여러 분야의 기술을 습득하는 사람들을 보통 멀티플레이어라 하는데요,

이런 멀티플레이어를 찾는 회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웹디자이너는 웹퍼블리싱 능력이 필수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또 웹디자인 학원의 커리큘럼을 보면 웹퍼블리싱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어떠한 웹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기획자, 디자이너, 퍼블리셔, 개발자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한데요, 규모가 작은 회사,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이런 모든 분야의 전문 인력을 채용하기에는 인건비가 좀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이런 멀티플레이어를 채용해서 인건비를 줄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웹디자인 취업을 위해서 이런 멀티플레이어의 길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멀티플레이어라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보통 멀티플레이어는 탁월하게 잘하는 게 없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큰 회사나 업무가 체계적으로 분업화되어 있는 조직에서는 한 가지 분야라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에 멀티플레이어는 이런 조직에는 어울리지가 않는다는 점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큰 회사에서 제대로 디자인을 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오직 디자인에만 집중하시는 것이 유리하겠죠.


자 그럼 정리해보자면 첫 번째 목적인 내 디자인 분야에 더욱 깊게 들어가기 위해서 웹퍼블리싱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경우라면 안 할 이유가 없겠죠. 당연히 해야겠죠.
하지만 두 번째 목적인 내 디자인 능력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웹퍼블리싱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멀티플레이어를 택하는 경우라면...

글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장일단이 있고 각자가 가고자 하는 진로가 다를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각자 스스로가 판단하시기를 바랍니다.


만약 취업이 목적이라면 남들에게 필요한지, 필요 없는지 물어볼 것이 아니라

내가 가고자 하는 회사가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찾아보면 답을 얻을 수가 있겠죠.


대부분의 채용 공고를 보시면 자격 요건에 코딩 능력이 필요한지 필요 없는지를 명시해놨습니다.

이를 참고하시고 직접 결정을 내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웹디자이너는 디자인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웹퍼블리싱이 아닌 웹디자인에 집중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들어가고자 하는 조직에서 웹퍼블리싱 능력을 원한다면,
혹은 나의 디자인 능력이 남들에 비해 떨어져서 다른 디자인이 아닌 다른 무기가 필요하다면
웹퍼블리싱을 준비하셔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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