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디지털디톡스를 회고하며
오늘은 2023년 12월 4일입니다. 1년 전인 2022년 12월 4일부터 시작된 저의 디지털디톡스의 여정이 이제 만 1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과 변화를 되돌아보며, 저는 이 1년을 100점 만점에 50점이라는 점수를 주고자 합니다.
처음 디지털디톡스를 시작한 것은 단순한 충동과 피로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나 1년 동안 이를 실천하며, 저는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훨씬 많았음을 깨달았습니다. 디지털디톡스를 통한 가장 큰 교훈 중 하나는, 현실 세계의 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화면에 갇혀있던 시간 동안 놓친 값진 순간들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눈을 바라보고 하는 대화, 독서를 통한 배움, 명상이 가져온 평화가 이제 더 깊이 있는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디지털 기기를 통한 자극이 줄어들면서, 저는 내면의 목소리를 더욱 명확히 듣게 되었습니다. 매일매일 저의 목표와 가치를 성찰하고, 지난 날들을 회고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점수가 왜 겨우 50점이냐고요? SNS와의 단절로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하고 보낸 것은 분명했지만, 저는 여전히 유튜브 등 스마트폰의 유혹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지지와 응원을 받는 한편, 의심과 비판도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이 올 때마다 저는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다짐과 약속,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도, 제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게 생각해보며 힘들더라도 옳다고 생각하는 결정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그 결정들이 쌓여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 삶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든 변화와 성장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극복하며 얻은 것이 훨씬 많았습니다. 저의 디지털디톡스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디지털디톡스를 실천하는 목적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을 찾는 것입니다. 디지털이 제공하는 이점을 무작정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를 주체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디지털 디톡스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1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어느 정도 그 균형을 찾았다고 생각하기에 이 브런치 채널을 통해 저의 디지털디톡스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하고자 합니다. 디지털디톡스의 실천을 통해 발견한 행복과 깨달음, 그리고 노력과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들과 공감하고 소통하고자 합니다. 만약 여러분께서도 디지털 세계의 범람과 피로 속에서 디지털 디톡스를 고려 중이시라면, 자신을 믿고 도전하는 것에 용기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디지털 세계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찾게 될 자유와 평화는 상상 이상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서 제가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하루도 승리하시기를, 내가 주인이 되는 하루를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