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소외 현상으로 잊혀진 그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일상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무인 판매기, 키오스크 등을 통해 금융 거래부터 음식 주문, 티켓 예매까지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변화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디지털 소외'라는 문제가 대두되면서, 일부 계층은 디지털 세상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과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디지털화는 오히려 부담감과 제약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디지털 소외의 문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로 최근에 화제가 된 프로야구 티켓 예매 이슈를 들 수 있습니다. 일부 국내 프로 야구팀에서는 현장 매표를 전면 중단하고 모든 티켓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이는 처음에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시작된 것으로 보이나,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는 노인층에게는 큰 불편함이 되었습니다.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온라인 예매를 이용하는 것이 어려워, 야구장을 찾아가는 일조차 힘들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은 그들에게 답답함과 절망감을 안겨줄 뿐이었습니다.
노인층뿐만 아니라 장애인도 디지털 소외의 피해자입니다. 지체장애인인 A씨는 야구 경기를 관람하려 경기장을 찾았지만, 티켓은 오직 온라인에서만 판매한다는 안내를 듣고 결국 경기를 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디지털 소외는 단지 불편함을 넘어서 실질적인 손해와 일상의 제약으로 이어집니다. 키오스크와 같은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것이 어려운 고령층과 장애인은 이 과정에서 상실감과 소외감을 느낄 뿐 아니라, 디지털 격차로 인해 생활의 질이 저하되고, 기본적인 권리조차 침해받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디지털 소외는 단순히 야구 경기를 즐기는 것이 어려운 노년층이나 장애인들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사회적 소외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디지털 기술이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함에 따라, 이를 다룰 줄 모르는 사람들은 점차 사회와의 연결을 잃어가게 됩니다. 즉, 위의 사례들은 디지털 기기의 편리함이 모두에게 동등하게 이익을 가져오지 않음을 보여주며, 특히 장애인이나 노년층과 같은 일부 계층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나 웹 접근성에 어려움을 겪어 디지털 사회에서 불평등을 체감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세상에서 일부가 소외되는 상황을 우리 사회가 인식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이는 디지털 기기의 편리함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기술 도입이 사회 전체에 공평하게 혜택을 주도록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디지털 소외층'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날로그 즉, 기존의 삶의 방식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 디지털과 아날로그, 이 두 세계가 함께 공존하고, 서로를 보완하는 사회를 구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야구 경기 티켓 판매 방식을 개선하여 현장에서도 티켓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제시해야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노인층이나 장애인뿐만 아니라, 디지털 접근성에 제한을 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디지털 혁신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진행되겠지만, 그 혜택은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누려야 함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사회적 의미에서의 디지털 디톡스는 이런 공평한 발전을 위한 첫 단계로, 사회적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소외되는 이가 없도록, 우리 모두가 디지털 디톡스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방안을 찾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