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서 이웃 작가인 김성규 교도관님이 '밀리의 서재'라는 전자책 플랫폼에 에세이 책을 출간했습니다.
제가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교도관님이 쓴 글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제가 쓰는 이야기와도 너무나 닮아 있었습니다. 형사와 교도관은 담장 안과 밖에 있다는 다른 점이 있지만, 둘다 범죄자를 마주한다는 공통점이 있었고, 저도 몰랐던 교도소 담장 안의 모습을 마치 일기처럼 진솔하게 묘사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글은 어느 살인자가 출소 후 교도소의 외부 강사로 초빙되어, 수감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얘기하던 '세상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한 살인자'란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책은 '교정교화'라는 말에 포장된 것이 아니라, 교도소 보안과라는 일선 현장의 교도관들이 수용자들과 부대끼며 겪은 솔직하고도 짠내 나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