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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형 형사 Feb 26. 2022

'해양경찰 수사연수소'로부터 출강 요청을 받았습니다.


'해양경찰 수사연수소'로부터 출강 요청을 받았습니다.


전문 강사는 아니지만, 수사연수소에 강의를 나가게 되면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일 겁니다.





제50화


'또라이'에게 찾아온 뜻밖의 기회


형사를 시작하면서 목표가 하나 생겼습니다. 단순 무식한 거였는데, 대한민국 강력형사 1프로 안에 들겠다는 거였습니다. 그 때문인지 주변 동료들마저도 싫어할 정도로 범인을 잡겠다고 정말로 미친놈처럼 뛰어다녔습니다.


그동안 저는 별명이 여러 개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또라이'라는 별명은 제가 참 좋아하는 선배님이 붙여주신 겁니다. 여러 별명 중에서 저는 이 별명을 가장 좋아합니다. 듣는 억양은 안 좋지만... 범인의 입장에서 '나를 쫒아오는 형사가 하필 또라이'라는 좋은 의미(?)의 별명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눈만 뜨면 일어나 미친 듯이 범인을 쫒아다니니 자연히 범인을 잡는 기술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제가 습득한 추적 기술을 전국의 동료들과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선배님은 아무런 조건 없는 노하우의 공유를 우려하시기도 하셨지만,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대 변화에 맞추어 범인을 쫒는 형사ㆍ수사관이라면 누구더라도 수사기술의 적극적인 공유가 필요하다는 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충남 아산에 있는 경찰수사연수원에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교과목 중 '추적수사과정'의 실무 강사로 나와줄 수 있냐는 제안이었습니다. 전화를 받고 아직 젊은 제가 현직 수사관들 앞에 선다는 게 아무래도 부담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범인을 잡는 거 외에도 제 조직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더 생겼다는 거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


국민에게 사랑받는 경찰을 꿈꾸다^^

#국민 #경찰 #보이스피싱 #범죄예방

#강력팀 #형사 #소통 #코로나물러가라

#해양경찰 #수사연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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