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있나요? 뭐가?
'잘하고 있어!'
'무리하지 말고 쉬어가면서 해..'
'너는 지금도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야' 등등..
왜 조언이나 응원은 꼭
이런 류의 멘트만 허용되는 것일까?
이미 세상에 너무 후두려맞고 있어서
공허한 말이라도 좋게 해 주고픈 마음일까
아니면 이미 후두려맞은 청년들의 뒤통수를
한번 더 후려서 한몫 챙기려는 수작일까.
저런 청년 멘토's 새콤달콤 에디션 같은 말들을 보면
가끔씩 불쑥 튀어나오는 내 냉소 모드의 자아는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 하는 생각을 떠올려낸다.
'그럭저럭 해 왔구나,
앞으로 이러 이렇게 하면 더 잘하는 데 도움이 될 거야.'
'삘 받아서 뭐 할 땐 바짝 땡겨라.'
'지금도 딱히 밉지는 않지만
더 사랑받으려면 이렇게 해 보렴.'
혹시 우리가 듣기 좋은 말들만 나누며 지내려 하는 건
진짜 도움이 될 이야기를 해 주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것을 알아야 하거나
사실은 스스로도 정확한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평소엔 없는 듯 감추어 두었다가
때가 되면 진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그런 경험과 지혜를 가진 어른이 되어야겠다.
꼰대같이 들리는 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항상 체크해야 할 것 같다.
우리 모두는 꼰대를 싫어하도록 태어났지만
태어난 순간부터 쭉 꼰대가 되는 방향으로 살아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