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내 안에

겨울이 되면 떠오르는 노래

by 디템포

함께 자주 가던 카페

오늘처럼 눈마저 내리면

나는 너를 생각해

네 모습이 아직도 내 안에


사실 이런 노랜 내 주특기가 아니야

나를 잘 아는 너도 알듯이

근데 장난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던

내게도 가끔은 이럴 때가 있어

별생각 없이 길을 걷다가 여기 와본 곳 같을 때

그 옆자리에 있던 너까지 기억날 듯 해

니가 쓰던 샴푸, 잔향으로 남은 향수 냄새가

어디선가 날아와 예전 그날로 나를 데려가곤 해


시간이 많이 흘렀고

내겐 가장 아름다웠던 날들이 흐려져도

가끔 떠오를 것 같아

내가 너를 처음 본 그 순간의 감정

아니 함께한 날의 전부

사실은 궁금했어 넌 어떻게 지내?

가끔 보이는 인스타그램 사진을 지나치곤 해

아직도 내가 너를 생각하는 것처럼

너를 아프게 했던 나 또한 여전하기에


함께 자주 가던 카페

오늘처럼 눈마저 내리면

나는 너를 생각해

네 모습이 아직도 내 안에


쓸데없는 일로 많이도 싸웠지

아니 미안 그건 나에게만 그랬던 일

니 안에 늘어가고 있는 게 상처인지도 모르고

널 앞에 두고 웃곤 했었지

일 때문에 너희 집 근처를 찾아갔을 때

작별인사를 나누던 지하철을 나올 때 만나게 되는

내가 잘 못 먹는 매운 음식점

여전히 장난 아닌 냄새 코를 찡그려

잊어지지도 않아 이 망할 기억력

나를 위해 해 주던 너의 작은 염려들이

귀찮아지기 시작했던 건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이 안 나 점점

하지만 기억해 니 번호와 니 생일

너를 데려다주던 버스와 지하철 레일

그래도 네 안부조차 물을 수 없었어

너를 아프게 했던 나 아직 여전하기에


함께 자주 가던 카페

그 거리에 맺혀있는 기억들 안에서

헤메이고 있어

흐르는 시간을 허락치 못하고


너에게 해준 게 없어서 다 기억나나 봐

돌아갈 수 없게 됐어도 가끔씩 떠오르는 너


난 차가운 현재를 피해 과거로 도망쳐

그곳엔 너를 할퀸 내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착색된 기억 아무는 상처

하지만 마음 둔 그곳에 흉터가 남아서

아직까지 니 모습이 내 안에

너와 대화를 나누던 말버릇까지 함께

시간을 걸어 뒤를 바라보면서

이젠 선명한 기억들은 찾을 수 없어


함께 자주 가던 카페

갑자기 니 생각이 날 때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해

넌 아직도 내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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