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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템포 Jul 08. 2024

우화를 기다리는 이들에게

Underground

장마가 오기 전 때 이르게 나온

매미 한 마리가 바닥에 죽어있다.


아직 우화 하지 못했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비가 와서 축축하고 어두운

땅 속에 있는 굼벵이들처럼

우리도 볕에 잘 마른 날개를 휘두르며

큰 소리로 노래할 날을

잠시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장마가 지나가면 핫해지지 않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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