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讀書百遍 義自見(독서백편 의자현)”
책을 백 번 읽으면 그 뜻이 절로 드러난다는 의미로, 후한(後漢) 말기(末期)에 동우(董遇)라는 사람의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동우라는 이는 집안이 가난하였으나 일을 하면서도 부지런히 공부하여 황문시랑(黃門侍郞)이란 벼슬에 올라 왕(王)의 글공부 상대가 되었다. 그는 자신에게서 글공부를 하겠다는 사람들에게 “나에게 배우려 하기보다 집에서 혼자 책을 몇 번이고 자꾸 읽어보면 스스로 그 뜻을 알게 된다” 하여 거절했다고 한다.
깊은 뜻은 단번에 다가오지 않는다.
깊이 있는 사고와 반복의 연속에서 문득 깨달음이 스친다.
골프 스윙도 이와 다름이 없으리라.
일정한 동작을 꾸준히 반복하면 신경 체계에 길이 생긴다.
신경과 근육 사이의 회로가 점차 연결되고 반복될수록 그 회로의 다발은 굵어진다.
그렇게 쌓인 회로는 어느새 조건반사처럼 몸을 움직이게 만들어 어떠한 동작을 시작하면 다음 동작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만든다.
이것이 바로 ‘자연스러운 스윙’이다.
많이 연습한 만큼 좋은 실력은 따라온다.
하지만 잘못된 동작을 반복한다면 그만큼 잘못된 습관도 깊어진다.
나쁜 자세가 몸에 습관화하면 그걸 뽑아내기 위해선 기존에 들인 시간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진다.
그래서 무엇보다 좋은 느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이런 구질이 만들어지는구나”,
“이렇게 움직이면 부드럽구나”,
그 감각을 몸이 기억하도록 도와주는 연습이 되어야 한다.
연습을 많이 하는 골퍼일수록 중간중간 자신의 스윙을 점검해야 한다.
지금 이 연습이 과연 좋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가?
나도 모르게 나쁜 루틴을 쌓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이러한 중간 체크만으로도 스윙은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좋은 쪽으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