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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를 공략하는 기본

by 일야 OneGolf

코스를 이해하고 공략하려면 아무래도 어느 정도 골프에 관한 커리어가 쌓여야 하고, 안정적인 자기 스윙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가능하다.

또 기본적으로는 자신만의 구질도 있어야만 코스에 대한 공략을 시도할 수가 있게 된다.

코스공략에 필요한 조건은 대략 아래와 같다.
1. 드라이버, 아이언, 웨지 등 클럽별 일정한 비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2. 샷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3. 매 샷 마다 일정한 구질이 나온다. 샷할 때마다 이쪽저쪽 중구난방 구질로는 어렵다.
4. 오르막, 내리막, 측경사 등 라이에 따른 스윙의 변화를 이해하고 변화된 스윙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 코스를 공략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실력이라면 프로 하지 누가 아마추어 하겠는가?

프로선수에게 코스공략은 이번 샷을 통해 다음 샷의 위치를 잡는 것을 목표로 하겠지만, 아마추어에게 코스를 공략한다는 의미는 실수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일 수 있다.

티잉구역이라면 페어웨이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서 평소 자신의 드라이브샷 특징에 맞는 위험요소를 파악한다.
페어웨이 랜딩구역의 벙커도 살펴보고, 좌우측 페널티구역이나 OB지역도 확인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위험이 적은 곳으로 샷방향을 선택하는 것이다.
셋업에서 방향설정이 어렵다면 페어웨이 중앙의 깃발이나 흰색 오비티 또는 빨간색 페널티구역 구제티를 기준점으로 삼는다면 조금은 쉬워질 것이다.

도그렉홀에서 페이드나 드로우 구질을 확실하게 만들어낼 자신이 없다면 편하게 가장 넓은 지역을 목표로 한다.

도그렉홀이라고 해도 실제로 도그렉으로 돌려서 떨어뜨리려면 남자 기준으로는 캐리 220미터 이상의 비거리가 필요함으로, 실제로 볼이 페어웨이의 휘어지는 지점 이전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즉, 눈에 보이는 페어웨이는 도그렉이지만 볼이 떨어지는 200~220미터 지점은 직선거리임으로 전혀 도그렉과 상관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짧게 잡고 안전하게 보내는 것도 방법이다.

페어웨이에서 그린을 바라볼 때에는
1. 가드벙커의 방향과 위치
2. 그린 앞뒤의 경사 : 핀 후방이 내리막인지 오르막인지
3. 핀의 위치 : 앞, 중앙, 뒤
4. 그린의 모습 : 2단 또는 3단 그린
등의 조건 등을 살펴보고 샷을 계획해야 한다.

자신의 위치와 핀의 위치 중간에 벙커가 있다면 일단은 무조건 벙커는 넘기는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 짧으면 망한다.

핀 지나서 내리막이 있거나, 위치가 그린 앞이나 중앙이라면 그린 앞쪽에 떨어뜨린다. 필요하다면 그린 앞에서 어프로치 한다는 마음으로 짧게 보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로 핀 뒤로 오르막이 있거나, 핀이 그린의 뒤쪽이라면 조금 여유 있게 거리를 생각해도 된다. 백스핀과 경사에 의해 그리 멀리 구르거나 흐르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그린은 거의 2단이나 3단 그린을 사용하기 때문에, 1단이나 2단에 핀이 있다면 짧게 가는 것이 유리하고 3단에 핀이 있다면 한 클럽 충분히 길게 보는 것이 좋다.

골프는 설계자와 골퍼의 두뇌싸움이라는 말이 있다.
설계자는 골퍼에게 도전을 통한 이득을 제공함으로써 자꾸만 도전의식을 부채질하고, 골퍼는 그 설계자가 파놓은 함정을 피하면서 가장 빠르고 가까운 길을 찾아가는 것이다. 설계자가 만든 위험을 극복해 가면서...

코스공략은 위험도 알고, 그 위험을 피하는 방법도 알아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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