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고 무한한 어둠 속에서 시간은 멈춘 듯 흐르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시간은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아는 시간은 분명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선형적 흐름’으로, 그 흐름 안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차례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시간이라는 개념조차 아득한 채 모든 순간이 겹겹이 쌓여 있는 것처럼 보였다.
시간의 경계가 흐려진 그곳에서, 현우의 의식은 깨어났다. 그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무한한 시간 속에 떠다니고 있었다. 시간의 본질을 바로잡고 그 흐름을 지키기 위해 그는 이곳에 서 있었다. 하지만 그가 지키려는 시간은 단순히 흘러가는 것이 아닌 ‘때’와 ‘사이’의 조화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였다. 시간은 기억과 존재를 담아내며, 모든 순간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 시간의 균형을 깨뜨리려는 자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시간을 조작하고, 역사를 뒤바꿔 세상의 흐름을 자신들의 뜻대로 만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그들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시간은 조각나고, 존재의 의미가 희미해졌다. 현우는 조율자로서 시간의 흐름을 바로잡고 진실을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과연 그는 때와 사이의 경계를 넘어 시간의 진실을 지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