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일야 OneGolf Nov 17. 2024
<진실과의 대면>
하루는 눈을 감고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그녀의 머릿속에서 잊혔던 기억들이 하나둘씩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오래전, 그녀가 11살이던 그 시절의 기억이 천천히 떠올랐다.
22년 전, 그녀는 부모와 함께 연구 시설에 있었다. 그들은 그녀를 특별한 아이로 여겼다. 그러나 하루는 자신이 어떤 실험의 일부가 되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C'라는 인물을 만났다. 그는 그녀의 기억 속에서 항상 흐릿하게 남아 있었던 존재였다.
"C는 네가 분리된 인격 속에서 살아가도록 만들었던 핵심 인물이지."
그 남자는 차분하게 말했다.
"우리는 네가 더 강력한 존재가 되길 원했어. 그래서 너의 인격을 분리하고, 그 인격들이 서로 연결되지 못하도록 했지."
하루는 그 순간을 기억해 냈다. 실험실에서 깨어났을 때, 그녀는 더 이상 온전한 자신이 아니었다. 기억의 일부가 사라졌고, 그 이후로 그녀는 매일 하루씩 잃어가며 살아야 했다. 그들은 그녀가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없게 만들었고, 그녀의 인격을 두 개로 나누었다.
"너희는 나를 통제하려 했어. 내 삶을 빼앗으려 했잖아."
하루는 분노에 차서 외쳤다.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만 네가 예상 밖의 선택을 했지. 네가 기억을 봉인했을 때, 우리는 더 이상 너를 통제할 수 없게 되었어."
하루는 그 말에 충격을 받았다. 기억을 봉인한 것이 자신을 보호하려는 마지막 수단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그동안 그 기억을 되찾기 위해 애썼지만, 그것이 그녀를 통제하려던 자들의 계획을 방해했던 것이었다.
<모든 조작을 알게 되다>
하루는 진실을 직시하며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잃었는지, 그리고 그들이 왜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았는지. 그들이 원했던 것은 하루의 인격을 나눠 더 쉽게 통제할 수 있는 인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들은 하루의 인격을 두 개로 나누어 하나는 순응적인 존재로, 다른 하나는 감정이 없는 냉정한 존재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들의 계획은 실패했다. 하루가 기억을 봉인하면서, 두 인격이 다시 연결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그 진실을 완전히 깨닫게 되었다.
"난 더 이상 너희의 실험 대상이 아니야."
<선택의 순간>
그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으로 말했다.
"네가 진실을 마주했으니 이제 선택해라. 네 기억을 되찾고 온전히 하나의 인격으로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원했던 대로 다시 분리된 인격 속에서 살아갈 것인지."
하루는 잠시 침묵했다. 이제 모든 진실을 알게 되었고, 그녀는 더 이상 그들의 실험에 종속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기억을 되찾는 것은 고통스러울 것이었다. 잃어버린 자신을 완전히 되찾기 위해서는 그 모든 기억을 감당해야 했다.
"온전한 내가 되자!"
하루는 단호히 결심했다. 기억을 되찾고, 온전한 자신으로 돌아가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