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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객 S Jul 21. 2023

혐오스럽지 않았던 마츠코의 일생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스물 여섯 번째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감독: 나카지마 테츠야
선정자: K


J:영화 어떠셨나요!! 전 완전 좋았어요

S:싸구려 B급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근데 나름 괜찮은 점도 있었네요.

E:다들 최근에 보신 건가요? 저는 2년 전쯤에 보고 다른 분들 감상 궁금해서 들어왔거든요. 이 감독 이 캐릭터한테 왜 이러는 거지 하면서 봤던 기억이 나요. 저도 당시에는 꽤 재밌어했던 것 같아요.

P:저는 영화의 우울함을 B급 연출로 표현해서 감정을 완화했다고 느꼈네요.

S:왜 우리 마츠코 행복할 수 없죠....행복하게 해줘 제발....

J:저는 '남들이 추앙하는 신이란, 타자화될 땐 완벽해 보여도 그 실제는 상처투성이 신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며 무척 인상 깊게 봤어요. 신에 대해 얘기하는 게 좋았어요

(저도요 저도요)

J:학생이 마츠코를 신으로 추앙할 땐 너무 성녀화 하는 거 같아서 별로였는데 그 뒤에 마지막에 마츠코의 본질을 꿰뚫어 본 조카 얘기는 정말 좋았어요. 마츠코가 원해서 불행해진 것도 아니고 아버지에 대한 애정결핍에서 시작된 엇나간 삶이라

S:마츠코 너무 순수했어요

L:상황이 정말 이렇게까지 나빠질 수 있나 싶을 정도로ㅠㅠ

S:저 그러고보니 생각나는 게 있는데 어느 책에서 애정을 갈구하는 사람 특유의 분위기를 맡고 달려드는 사람이 많다고, 그러니까 사랑받고 싶은 티를 내지 말라고. 그런 충고를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L:S님 얘기도 공감해요. 저도 고딩 때 담임선생님한테 들었는데.

J:늘 누군가에게 사랑을 퍼주고 존재의 필요를 원하는 사람이었잖아요. 그래서 아이돌 오타쿠하면 딱이겠다 싶었는데(웃음)

L:전 마츠코한테 일이 생길 때마다 인생이 끝난 줄 알았다. 했는데 인생이 계속되고 마지막에 할 수 있어! 라고 다짐했는데 허무하게 죽는 부분이 제일 슬펐어요.

E:저도 결말 보면서 와 감독 진짜 못됐다 하구

J:마츠코는 선생님이었잖아요. 그런데 학생한테 맞아 죽었어


줄거리

죽은 고모의 아파트 정리를 맡게 된 조카. 그는 이웃이 '혐오스런 마츠코'라 부르던 고모의 일생을 들여다보게 된다.


J:<먼 훗날 우리>랑 연결된 얘긴데 마츠코/샤오샤오는 불행을 끌어들이는 체질인가 봐요. 샤오샤오는 도망치기라도 하지 마츠코는 그 불행을 겪어도 상관없으니 얻어맞아도 상관없으니 곁에만 있어 달라고 구걸하는 게 너무 마음 아팠어요.

S:그걸 이용하는 놈들이 너무 나빠요

J:진짜 사랑한 놈도 있긴 했는데 야쿠자 짓 못 그만둬서.....그 남학생 처음부터 별로였어요. 교사 사랑하니까 관심 끌려고 도둑질하고도 입 꾹 다물었다는 게

L:결국 돈도 걔가 훔친 거고

S:못돼먹었어

J:이젠 진짜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행복해지는 줄 알았더니 야쿠자 관두라고 하니까 때리고

L:그나마 그 이발소 남자는 진짜 괜찮았는데. 왜 기다려달라고 말 안 했을까요? 자기가 말하지 않아도 계속 기다려줄 헌신적인 사랑을 바란 걸까요?

J:앞에 불륜남 만날 때 마츠코가 뭣도 모르고 아내 찾아가서 '저 정도면 이길 수 있어' 하고 돌아서잖아요. 그걸 알게 된 불륜남이 너 그걸 왜 말했냐고 해서 그 이후로 마츠코가 함부로 입을 열면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너무 좋아하니까 내 모든 걸 말하고 다니면 안 되겠다고.

L:그럴 수도 있겠네요. 감옥에서 너무 순수하게 날 기다려줄 거야~! 하고 있어서 더 안타까웠어요.

J:마츠코는 평생 '어서와' '응 다녀왔어'라는 자기 말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그게 여동생뿐이었잖아요. 그마저도 그땐 성매매로 엉망진창이던 시절이라 여동생이 아픈 몸 이끌고 언니 잘 왔다고 하는데도 도망치고.
성매매도 되게 특이점이었다고 생각해요. 처음에 옷 벗어보라고 할 때 '옷...옷을 벗어요?' 하면서 망설이던 애가 애인이 너 몸 팔아서 돈 벌어오라고 하니까 바로 납득해서 옷 벗고 매춘에 뛰어든 것도.....암튼 매춘으로 승승장구해서 돈을 벌고, 벌고, 또 버는데 자길 받아주는(='다녀왔어'라는 말을 들어주는 집 같은 곳) 매매촌 조차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가니까 혼자 남겨진 마츠코가 어떻게든 누군가의 곁에 있어 보려고 발버둥 쳤는데 너 이제 필요 없다고 해서 성매매도 관두지 않았나요? 아 근데 ㅋㅋㅋ 저만 말하는 듯!

S:아니 얘기해요 ㅋㅋㅋㅋ

J:저 너무 흥미진진하게 봐서. 이렇게까지 자기 의지가 없는 여캐는 처음 봤거든요. 요즘 재개봉하면 욕 바가지로 먹겠구나 싶었어요. 요즘엔 주체적인 여성, 내 삶을 개척하는 여성이 대세잖아요. 근데 마츠코는 남자 못 잃고 계속 누군가의 곁에 붙어 있으려 하고. 마츠코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 점을 꼬집더라고요. 근데 제 생각에 마츠코는 아빠의 편애 때문에 생긴 애정결핍을 어떻게든 채우려다 보니 탈선에 탈선이 일어난 거지.....

S:저도 마츠코를 비판할 건 아니라고 봤어요. 사람이 충분히 그런 성정은 가질 수 있는 거거든요. 그걸 이용하는 놈들이 나쁜 거지. 마츠코는 전혀 혐오스러운 마츠코가 아니었어요

J:그 문학남도 마츠코를 그렇게 떠나면 안 되는 거였다고 보거든요.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이 문장 적고 비 오는 날에 애인 눈앞에서 기찻길에 뛰어드는 놈이 어딨어. 그 뒤로 마츠코 비 오는 날 싫어하게 됐잖아요. 마츠코 평생 "태어나서 죄송합니다"는 가슴에 칼을 후비는 문장이라서 미친 사람처럼 벽에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적어대잖아요. 그런 게 전체적으로 슬펐어요.
오랜만에 재회한 친구-그것도 성매매하던 애가 자수성가해서-앞에서 자기 몰골 보이기 싫으니까 다친 다리 절뚝이면서 부리나케 도망가고. 그래도 그 친구가 명함 건네줘서 다시금 잘살아 보자고 살 수 있을 거라고 희망이 생겼던 거 같은데(결말이 왜 그렇냐고)

L:그 친구랑 멀어진 것도 슬퍼요. 자기랑 같은 처지라고 생각하고 서로 의지하려고 했는데. 그 친구는 다녀왔어? 라고 말해주는 남편이 있고 마츠코가 그거 듣고서는 집에 간다고.....

J:그렇게 마츠코가 돌아온 집엔 아무도 없고 쓰레기장이고

E:그 쓰레기장 너무 현실적이라서 마음 아팠어요. 실제로 일본에 그런 쓰레기집 많아서 전문 청소업체도 있고 하잖아요. 대부분 정신적으로 힘든 분들이더라고요.      

J:이게 마츠코의 사망에서 역추적하는 얘기잖아요. 그래서 처음에 롹소울 이웃이 마츠코? 그 미친 여자? 막 밤에 소리지르고 그랬어~ 하길래 왜 마츠코가 소리를 질렀을까 했는데 아이돌한테 편지 주구장창 썼다가 답장 안와서 소리지른 거였다니 기승전 맥빠짐 너무 웃겨서

L:티엠아이인데 내려와서 우체통 확인하는 거 아이유 블루밍 뮤비랑 똑같더라고요. 표절 논란 있었는데 감독이 오마주라고 하더라고요.      


J:그리고 "인생의 가치는 말이야. 다른 사람에게 뭘 받았는지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뭘 주었는가로 정해지는 거야." 이거 너무 좋아서 메모해뒀어요.

L:맞아요. 마츠코의 일생은 혐오스럽지 않았다. 좋았다고 딱 얘기해주는 말로 들렸어요.

-[와우]님 입장-

S:와우님 K님이군요

P:와 안녕하세용

S:wow K님등장 wow

(웃음)

K:영화 어땠나요?

J:저는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밌었어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연민의 정이 생기는 영화였어요. 1호선 지하철 할배들에게도 사연이 있을 것만 같고. 아 너무 갔나

J:님 너무 감

S:너무 감

L:맞아 연출이 독특하고 좋았어요. 마츠코 때문에 눈물 흘림ㅠㅠ

J:노래 너무 좋지 않나요? 그 노래 나올 때마다 마음이 시큰했음

K:맞아요 그 <행복한 수요일>도 좋고 감옥에서 나오는 노래도 좋아요

S:노래랑 티비 미스터리극장? 그거 이어지는 연출도 좋았네요.      


K:B급 정서 제대로이긴 한데 그래서 시간이 지난 다음 봐도 더 위화감이 없었던 거 같아요.

J:요즘 찾아봐도 인생 영화라고 하는 사람들 있더라고요. 정말 자기 일이라고, 내가 그렇게 살아왔다고 마지막에 펑펑 울었다는 사람도 있고.

K: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인생이 흘러가곤 하니까요

E:저는 예전에 볼 당시에 영상미를 가장 최상의 기준으로 놓고 봤어서 그거에도 꽤 만족했었어요.

L:연극 같은 연출도 좋았어요

K:마지막에 노래 부르면서 계단 올라가는 장면 그건 정말 ㅠㅠㅠ

(공감)

J:마츠코가 진실로 추구하고자 했던 '사랑'은 여동생이 온전히 줄 수 있는 사랑인데 여동생 존재 자체가 아버지의 편애 자체라서 마츠코가 죽을 때까지 여동생을 받아들이지 못한 거죠. 죽어서야 여동생에게 찾아가 다녀왔어라고 하는 게 좋았답니다.

K:마치 파랑새 동화 같지요. 결국 서로의 마음이 닿지 못했다는 것도 너무 안타까웠어요. 아빠도 많이 표현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J:마츠코는 남자를 사랑하기보단 자길 필요로 하는 사람, 누군가의 곁에 있고 싶다는 강박이 강했던 거죠

S:마츠코는 타인의 사랑을 받는 것으로 자기 인생의 가치를 결정한 것 같네요. 나중에는 주는 쪽으로 바뀌었고요.


J:마츠코 일생에서 최고의 남자/최악의 남자 뽑아봅시다! 저는 최고의 남자: 조카 / 최악의 남자: 남학생

S:조카도 포함인가요

K:최고의 남자:이발사 / 최악의 남자: 마츠코가 별로 안 좋아한 기둥서방

P:저는 최악 문학남

T:저도 최악 문학남

L:저도 최악 문학남

(서기: 복붙 아닙니다)

S:저도 최악은 문학남 최고는 아이돌?

J:아이돌ㅋㅋㅋㅋㅋㅋㅋ

K:그냥 평범한 사람만 만났어도 이 정도까지는 안 되었을 거 같은데 상황이 너무 안 좋았어요. 이발소집 남자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겠는데....마츠코가 감옥만 안 갔어도 그 단란한 가정이 마츠코네 가정이었어요.

J:평범한 사람을 만났어도 마츠코 본인 성향이 비뚤어져서 분명 파탄 났을 거라고 생각해요.

S:저는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치유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J:그때 이발소에서 좋은 기억을 발판삼아서 다시 한번 잘살아 보자 했잖아요. 비록 학생에게 얻어맞아 죽었지만

K:허무한 죽음이라 더 슬펐어요. 한 사람 인생이 이렇게 갈 수 있구나 싶고. 사실 이런 어이없는 죽음이 얼마나 많을까요.

J:사람이 죽는 건 의외로 어려운데 의외로 쉽게 죽는다고 법의학자가 쓴 글 생각나네요.

L:죽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도 살아가게 만들어놓고.....

J:그것도 소소하게 웃겼어요. 만나는 남자마다 마츠코 분위기가 그 사람에게 맞춰지는 거요. 문학남을 만날 땐 피폐 절정을 이루고 불륜남(다정한 남자) 만날 땐 가정주부같고

L:그 시대상도 있지않나요 헤이세이? 그런 거 지나면서 미의 기준도 좀 바뀐 느낌이죠.

S:마츠코는 그냥 타인이나 세상에 완전히 자기를 맞춰가는 사람이죠

J:전 그래도 남학생이 제일 싫었는데 제 후기에 "마츠코의 사정을 모르는 제3자는 신이 완벽하다며 칭송하지만 정작 신 자신은 애정결핍과 열등감에 똘똘 뭉쳐 그저 사랑받고 싶어서 선의를 베풀고 그 대가로 사람들의 악의와 불행을 체득했다면..."을 마츠코 줄거리라 적었네요. 남학생이 나중에 출소해서 엉망진창 몰골로 마츠코 찾아다니잖아요. 이XX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네. 그래서 싫었어요. 마츠코의 본질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그녀야말로 내 신이었다고 추앙하는 꼴이 진짜 꼴 보기 싫었어

K:나름 평탄한 인생을 살던 마츠코 불행서사 시작하게 만든 원흉도 걔예요.

S:그 롹앤롤이 학생보고 살인자라 그랬는데 진짜 살인을 하진 않았어도 마츠코 인생을 죽인 살인자는 맞는 것 같아요.

J:그래놓고 나중에 야쿠자 돼서 나타나선 "선생님 좋아해서 그랬어요"

K:아빠보다 사랑 많이 주고 표현해주는 남자 만났으면 이렇게까지는 안 온다 정말

J:아이돌이 답장 한 번 해줬으면 이렇게까진 안 왔을 텐데

(웃음)

L:읽지도 않았을 거 같아요. 너무 두꺼워서

S:우체통에 들어가지도 않아서 욱여넣잖아요

K:근데 아이돌 입장에서는 그런 편지 하루에 몇백통씩 받을지도

J:부담스럽지....아님 버렸을지도

L:만나는 남자마다 자신이 이렇게 살았다 구구절절 얘기하잖아요.

K:이해받고 싶었던 거 같아요.

J:내 모든 걸 이해받고 공감받고 나의 모든 걸 사랑해줄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그 사람 여동생이라고! 근데 또 여동생은 싫대!

K:좀 영리했더라면 적당히 숨기고 그랬을 텐데 그만큼 순진하고 순수한 사람이었던 거 같아서 속상해요. 사실 마츠코의 모든 행동은 거의 선의잖아요. 아빠를 웃게 해주고 싶었고 남자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었고. 근데 그런 선의를 악용하는 남자들만 있었어요. 가족들은 그러지 않았는데.

J:심지어 여동생은 마츠코가 목 졸라 죽이려고 했는데도 다 용서하고 언니가 돌아와 줬다고 기뻐했잖아요.

K:여동생도 너무 안타까워요. 몸이 약하고 아프고 아빠의 아픈 손가락일 수밖에 없는 건데

J:그래서 여동생 죽었다는 얘기 들었을 때 마츠코 또 심적 방황하잖아요.

K:마츠코의 소중한 사람들은 다 죽고 난 후였으니까요

J:저는 마츠코를 보면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불행한 결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비슷하게 순수하고 착하고 무조건 남을 위하는 다정한 여캐들이 따뜻한 결말을 맞는 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였는데.

K:더 속상한 점은 마츠코나 아낌없이 주는 나무 모두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을 거란 거예요. 매 순간 진심이었으니까

J:맞아요. 후회하지 않았을 거예요. 다만 보는 사람이 안타깝지. 자기 의지조차 남에게 맡겨버려서

K:그래서 이걸 마츠코나 다른 남자들의 입이 아니라 제 3자인 조카를 통해서 담담하게 서술해서 더 슬펐던 거 같아요.

J:조카도 마츠코를 닮았다고 하잖아요. 조카가 마츠코에게 공감할 수 있었던 것도 본질이 비슷해서인 거 같아요. 애가 착해      

J: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았는데 마츠코 주변사람들이 마츠코는 종종 강변을 보면서 울었다고 하는 거 들을 때마다 마음 아팠어요. 강변이 고향의 강변이랑 닮았다고 했나. 일부러 강이 잘 보이는 멘션에 들어가 살았던 것도 슬펐고요

K:이제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그리워했을 거 같아요. 소중한 가족들이 있던 삶이요. 사실 중요한 것들은 잃고 나서야 깨닫는 경우가 많잖아요. 마츠코도 동생과 아버지가 있을 때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했지만 사실 그 두 사람이 마츠코를 생각하고 사랑하고 있었다는 게 너무 슬펐어요.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마츠코는 또 같은 선택을 할 거 같고. 사실 지나간 일들은 다 돌이킬 수 없는걸요.

J:맞아 아버지도 일기장에 마츠코가 일기장에 꼬박꼬박 마츠코 얘기 썼다는 거 의외였고 슬펐어요. 아빠랑은 의사소통 부재인 듯

K:저도 아버지가 마츠코에게 마음 안 줬다고 생각했는데 동생이 아픈 손가락이라 잘 돌보려고 하다 보니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은 거 같아서 안쓰러웠어요. 가족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또 엄청 슬퍼요. 어떤 모습이어도 좋으니 돌아오기만을 간절하게 바랐을 거 같아요.

J:혐오스런 마츠코라고 하지만 그것조차 마츠코의 삶을 알지 못한 제 3자가 명명한 거잖아요.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슨 생각으로 살고 있는지 모르면서 함부로 혐오하지 말자

L:맞아맞아 다시 한번 다짐....

K:저는 <불량공주 모모코> 연출 신기하길래 그거 보고 마츠코 본 거거든요(같은 감독) 둘이 연출은 비슷한데 분위기가 너무 달라요. 앞에 건 가벼운 마음으로 봤는데 뒤에 건 보고 착잡해졌어요

J:이제 보니 연출 비슷한 거 같네요

K:포스터 진입장벽이 커서 안 봤는데 막상 보면 재밌어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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