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봤니? 가로수길 한가운데 루프탑에서 회식 (디젤 오마카세)
우리 회사는 방배역에 있다. 입사한 지 1년도 안됐지만 이미 방배역에서 갈 수 있는 회식 장소를 다 가보았다.
팀 별 회식이 아니어도 릴리즈를 할 때마다 회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갈 수 있는 곳은 다 가본 셈이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회식 때마다 족발과 양꼬치 그리고 삼겹살을 먹어야 했다.
평소에 할 수 없던 것들을 해보자
우리 팀의 리너들은 회사의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것을 좋아한다. 기성 세대가 표현하는 요즘 것들의 문화에 관심이 많다.
저번 테라스 코딩도 그렇고, 회식의 고정 메뉴인 삼겹살을 먹더라도 뭔가 다른 감성으로 회식을 하고 싶어 했다. (tmi 저번 회식은 소공동 롯데호텔의 뷔페를 먹었다.)
그래서 리너들의 회식을 지배하는 조엘이 #BBQ #캠핑감성 #루프탑바 3개의 조건을 만족하는 공간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회식 하루 전 날 장소를 찾는 게 쉽지 않았지만 스페이스 클라우드에서 괜찮은 곳을 발견할 수 있었다. BBQ가 가능하고 테라스도 있고 인테리어도 깔끔하니 괜찮았다. 가로수길 감성을 마구마구 느낄 수 있는 장소라서 바로 예약을 했다.
회식 장소를 여기로 정하기 전 각자 먹고 싶은 것들을 말했는데 와규, 회, 소시지, 랍스터 등등이 나왔다.
장보기의 달인인 디젤과 다비드가 장소 대여비를 뺀 나머지 회식비 30만 원 안에서 리너들이 먹고 싶은 것들을 최대한 사 왔다.
얼마나 잘 샀는지 60원 남기고 회식비를 탕진했다. (알뜰살뜰 우리 팀) 그리고 영업팀 박진석 차장님의 도움으로 맛있는 제철 과일도 살 수 있었다.
먼저 가로수길 캠퍼에 도착해 조명을 켜고 노래를 틀으니 회식보다는 파티 분위기가 났다. (그게 그건가?) 초록색 덩굴 위에 있는 네온사인이 갬성을 자극했다. 그리고 곳곳에 있는 조명들과 미러볼 덕분에 기존 회식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느껴졌다.
가로수길 캠퍼에 오자마자 회식 준비로 바빴다. 디젤 셰프의 지시에 따라 리너들은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테이블도 세팅하고 음식도 정성껏 만들었다. 다양한 종류의 고기와 랍스터, 제주도 스타일의 초밥, 감바스 등등 먹을게 너무나도 많았다.
그리고 사장님께서 사 오신 와인과 다비드가 가져온 발렌타인 17년 산도 테이블 위에 세팅을 했다.
사장님이 따라주시는 와인을 마시면서 본격적으로 디젤 오마카세가 시작되었다.
안창살, 갈빗살 등등 다양한 종류의 고기들이 구워서 나오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는 와규였다. 와규가 정말 예술이었다. 회식장소가 가로수길에서 일본으로 바뀐 느낌?
여하튼 와규에 고추냉이를 올려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리너들에게 와규를 먹이기 위해 스타필드까지 가신 디젤. 감사합니다)
그리고 먹으면서 단체 샷도 한 장 찍었다.
실내에서도 디젤 오마카세는 계속되었다. 랍스터도 먹고 남은 고기도 구우면서 나는 와인과 잘 어울리는 과일 치즈를 계속 먹었다. (2개 사 왔는데 다 먹음 ㅎ)
디젤 오마카세의 마지막은 해물탕이었다. 느끼한 속을 해물 국물로 달랠 수 있었다. (사진은 없음 T_T)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먹어본 회식의 단골 메뉴를 이런 파티 장소에서 한다는 게 새로운 느낌이었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 BBQ라니.
비용이 여의치가 않았지만 사장님, 박진석 차장님, 다비드, 디젤 덕분에 더욱 즐겁게 회식을 즐길 수 있었다.
이 브런치를 통해 우리 회사에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많은 회사들이 다양한 회식 문화를 만들어가면 좋겠다.
사진
- 소니 미러리스 A6000
- 소니 카페렌즈 SEL35F18
스피커
-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2
장소
- 가로수길 캠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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