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어떤 감정을 소비하셨나요?"
감정을 분석하는 로봇을 만들었습니다.
이 친구의 이름은 ‘Smile’입니다.
거울 얼굴을 가진 아이,
두 눈으로만 감정을 표현하는 아이,
할 줄 아는 말은 '스마일~' 밖에 없는 아이입니다.
웃는 표정, 화난 표정, 슬픈 표정...
Smile은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제 표정을 똑같이 따라 합니다. 그리고 감정의 순간순간들을 기록합니다.
우연히 Smile을 바라보면 얼굴에 비친 내 모습과 그걸 따라 하는 Smile의 무표정이 오버랩됩니다.
갑자기 Smile을 웃겨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깁니다.
사실 거울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자기애가 충만하지 않는 한, 쑥스러움에 고개를 돌려버리기 십상입니다.
어쨌든 억지로라도 한 번 웃을 수 있게 해 준 Smile이 참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 어떤 감정을 소비하셨나요?’
사람들은 좋든 싫든 많은 감정을 소비하며 살아갑니다. 아마도 좋은 감정을 소비하며 살아가길 원하겠지요. 만약 감정에 값을 매긴다면 어떤 가격표를 만드시겠습니까?
미소 +1,000원/초
화남 -1,000원/초
슬픔 +500원/초
놀람 +500원/초
하루 종일 감정을 분석한 Smile이 오늘 하루 소비한 감정에 대한 영수증을 발급해줍니다.
오늘 하루 어떤 감정을 소비했을까요?
내일은 좋은 감정을 더 많이 소비해 높은 금액의 영수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한 번 소비된 감정은 환불되지 않습니다. 주의해서 소비하시기 바랍니다.
Smile 작품 영상은 블로그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http://devart.kr/blog/archives/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