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맛토마토의 여정의 계기 - 모든예술31

예술인에게 모험의 기회를 주는 지원사업 프로그램

by 영삼이와 데븐이
화면 캡처 2025-10-05 144016.png


토(土)맛토마토 창작일기 ⑦

‘이게 될까?’라는 질문에,
‘무엇이든 해보라’고 답해준 지원사업이

모든예술31이었다.


《토(土)맛토마토》는 사실 처음부터 명확한 형태를 가진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이름만봐도 다소 장난스럽지 않은가
도자기와 토마토, 외국인 모델, 요리와 퍼포먼스, 다큐멘터리 같은 감정.
그 모든 것이 명확한 구조로 짜인 것이 아니라,
마치 마음이 움직이는 방향처럼 흘러갔다.

그 흐름을 ‘괜찮다’고 말해준 곳,
계획보다 가능성을 본 곳,
그게 모든예술31이었다.


자유로운 실험, 작지만 확실한 시도

공모에 참여할 당시 우리는
"이건 영상일까, 퍼포먼스일까, 혹은 에세이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그런데도 뚜렷하게 말할 수 있었던 건,
"감정을 담고 싶다"는 의지였다.

모든예술31은 그 모호함을 ‘부족함’이 아닌 ‘여지’로 받아들였다.
우리의 프로젝트는 그렇게 자유롭게 출발했고,
기획서에 없던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덧붙여졌고,
원래 계획에 없던 감정들이 영상의 골격이 되었다.

이 지원사업이 특별했던 이유는,
단지 자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의 방향성을 존중해주는 태도에 있었다.
보고서보다 감정이, 숫자보다 서사가 중요했던 시간.
그것이 예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이번에 확실히 체감했다.


광주에서 창작한다는 것

광주라는 도시는 우리가 사랑하게 된 장소다.
하지만 처음부터 익숙하진 않았다.
이 도시는 때때로 ‘올드하다’는 이미지로 소비되곤 했고,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불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작업을 통해 우리는 광주가 가진 진짜 미감을 발견했다.
퇴촌의 들판, 공방의 흙, 시장의 토마토, 바람 부는 골목.
그 어디도 화려하지 않았지만,
예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공간이었다.

특히 외국인 모델이 주인공이었던 만큼,
광주의 풍경 안에 ‘이방인의 감정’을 스며들게 하는 일이 필요했다.
그리고 광주는 그 감정을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조용히 품어주었다.

광주에서 작업한다는 건,
지금까지의 ‘지역 예술’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경험이었다.
지금 이 도시에는 전통도 있고, 젊은 시도도 있고,
무엇보다 감정을 담아줄 공간이 있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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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예술31, 정말 ‘모든 예술’의 이름으로

이 플랫폼의 이름은 말 그대로다.
모든 예술.
기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
결과보다는 과정에 중심을 둔 실험,
장르와 언어, 국적을 넘는 표현.

《토(土)맛토마토》는 그 이름 아래에서
도전했고, 실수했고, 웃었고, 결국엔 완성했다.

우리는 이것을 단순한 ‘지원사업 영상’으로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진짜 창작을 했던 몇 안 되는 시간으로 기억할 것이다.

이런 실험들이 이어진다면,
광주는 더 많은 이야기를 품을 수 있을 것이고,
모든예술31은 지역 예술 생태계의 작지만 단단한 뿌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계속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모든예술31

경기문화재단과 광주시문화재단의 지원속에서 탄생할 수 있었던 《토(土)맛토마토》
작은 예산으로도 큰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증명하게 해주셔서.
불완전한 형태에서도 가능성을 발견해주셔서.
광주에서, 우리가 진짜 예술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셔서.

《토(土)맛토마토》는 끝났지만,
우리는 다시 흙을 만질 것이고,
다시 들판을 걸을 것이며,
다시 사랑에 대해, 정착에 대해, 예술에 대해 말할 것이다.

모든예술31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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