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컴퓨터 게임을 좋아했다.
자연스럽게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고,
2013년에는 휴학을 하고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에 도전했다.
당시 나는 다른 학생들보다 성적이 뛰어나지 않았다.
컴퓨터공학과에서 배우는 내용과,
내가 좋아하던 컴퓨터 게임 사이의 거리도 꽤 멀게 느껴졌다.
그 무렵 취미로 하던 게임의 랭킹이 어느새 1000위 안으로 들어왔다.
조금 더 몰입하면 더 높은 곳까지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에서만큼은, 적어도 나 자신에게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당시의 롤 프로게이머 시장은 지금과 달랐다.
연습생 제도도 없었고,
2팀 체제에서 스쿼드가 차면 더 이상 선수를 뽑지 않았다.
랭킹이 50~100위권을 오가도 별다른 제의는 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스타크래프트2 프로구단이었던 Prime에서 롤 신생팀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 달간의 테스트를 거쳐,
나는 Prime에 입단하게 되었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9개월.
그렇게 나는 프로게이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