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밖으로 나오니
세상이 달라져 있었다.
AI 에이전트들이 쏟아졌고,
코파일럿을 쓰던 시절에서
커서를 거쳐
이제는 클로드 코드까지.
성능이 올라가는 속도를
몸으로 체감했다.
나는 뒤처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또 만들었다.
2025년,
사이드 프로젝트로 육아 앱을 혼자 개발했다.
수면 기록을 모으고,
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의사 유튜버들의 데이터를 엮어
수면 컨설팅을 해주는 앱.
정기결제까지 붙였다.
아무도 쓰지 않았다.
그때는 퀄리티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더 잘 만들었다.
진정24.
파일을 올리고,
채팅으로 진정서를 완성해가는 서비스.
챗봇도 붙였다.
이번에는 나도 인정할 만큼
완성도가 있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오지 않았다.
그제야 조금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늘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고 있었다.
시장이 원하는 것보다
내가 납득되는 걸 먼저 만들었다.
그리고 또 피벗했다.
AI 에이전트가 대세라면
카카오톡에서 돌아가는 에이전트를 만들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맞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방향을 틀었다.
지금은
‘톡비서’라는 AI 챗봇을 만들고 있다.
이번에는
먼저 묻고,
그 다음에 만들려고 한다.
아직 다르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하나는 달라졌다.
이번에는
내가 만들고 싶은 게 아니라
사람들이 쓰는 걸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