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함께할 가장 중요한 관계와의 '기초' 다지기

2024 마무리하며

by 허영주

나는 에너지를 여러 곳에 분산시키며 살았다. 여러 개의 일, 방대한 사람들과의 교류, 많은 종류와 양의 책 읽기 등등. 수많은 곳에 에너지를 쏟으며 살았다.


그러다 결혼을 하고 올해는 모든 에너지를 '아이작과 신혼기간' 한 곳에 쏟았다. 한 사람에게 내 모든 사랑과 에너지를 다 줬다. 그와 시간을 보내고, 그를 위해 요리를 하고, 그를 서포트하고 사랑을 가득, 넘치도록 집중해서 줬다. 일도 하지 않고 6개월간 집중해 행복한 허니문 타임을 즐겼다.


나는 뭐든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어떤 때인가? 지금은 60~70년 남은 평생을 함께할 사람과 첫 기억을 만들어내는 시간이다. 그래서 지금은 흩어져있던 에너지를 한곳에 집중해야 할 타이밍이다.


인생에 있어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누구'와 함께 하느냐이다. 나는 평생을 함께할 짝을 선택했고, 그렇다면 그다음 과제는 그 관계를 잘 키워나가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 없고, 관계도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성을 들여 가꿔야만 한다. 나는 지금 이 시간이 평생 함께할 우리의 관계에 있어 '가장'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모든 것을 처음 함께하는 순간은 강렬하다. 오래오래, 우리는 이 기억으로 평생을 살아갈 것이기에 관계의 기초를 다지는 이 시간이 우리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감히 투자했다. 나는 선택할 수 있었다. 일을 더 늘릴 수도 있었고, 미국에서 친구들을 더 많이 만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한 템포 쉬며 아이작과 하나님이 주신 이 천국 같은 시간을 충분히 아낌없이 누렸다. 첫 단추를 예쁘고 소중하게 하나하나 끼워나갔다.


그렇게 서로에게 집중한 결과로 우리는 무엇을 얻었을까. 먼저 서로에게 '강력한 신뢰'를 갖게 되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아주 높은 수준의 신뢰. '우리는 한 팀이야, 깐부야. 이렇게 같이 쭉 함께 서로를 지지하고 의지하며 함께 가는 거야.'


또 추억을 얻었다. 인생에 모든 순간들을 기억할 순 없지만, 우리가 함께한 이 시간과 감정들은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다. 자세한 기억은 하지 못하더라도, 그때 참, 내 인생에서 최고로 좋았지 하고 기억될 추억들.


평생을 함께할 가장 중요한 관계와의 '기초'를 다지는 이 시간에 우리는 '투자'했다. 6개월간 잘 쉬었고, 잘 회복했고, 잘 키워냈다!


이제 또 다음 단계로 나아갈 때이다. 2025년에는 뾰족하게 집중할 일을 찾아내기 위해 또다시 미친 듯 도전해야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에너지와 애정을 쏟으며 우정의 영역도 넓혀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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