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을 해내고 나면 얻을 수 있는 감정
"내가 너무 자랑스러워...!"
회사에서 집으로 운전해서 오는 길, 내가 너무 자랑스러워서 웃음이 났다. "한국에서 태어났고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모두 한국에서 나왔는데 미국에 살며 영어로 일을 하고 있다니. LA로 매일 출퇴근을 하고 있다니."
나는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항상 궁금했다. 그리고 내가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까지 가고 싶었다. 나는 지금 아주 먼 곳에 닿은 것 같은 느낌이다.
나는 이런 감정을 인생에서 꽤 많이 느껴왔다. 내가 너무 자랑스러워 웃음이 나는 순간들... 아이돌로 첫 데뷔했던 순간, 세바시 무대에 오른 순간, 외래교수로 학생들을 처음 만나러 간 순간, 책을 마감하던 순간 등등. 이 감정은 꽤나 황홀한데, 길게는 6개월까지도 가기도 한다. 가장 오래간 게 아마 대학교 수업이었던 것 같다.
나는 이 감정이 좋아서 나의 한계를 넘는 도전을 계속해 나가는 것 같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을 해내고 나면 자랑스러움의 감정이 밀려온다. 그리고 이 세상에 못할 게 없겠다는 자신감이 마음속에 가득 차오른다. 이 에너지는 나에게 생기를 주고 빛을 준다.
글을 쓰는 현재, 남편은 뉴욕에 있고 나 홀로 집에 있다. 나는 남편 없이 나 혼자만의 삶을 잘 살아가고 있다. 새벽에 일어나 도시락을 싸서 회사에 가고 퇴근 후 집에 돌아와 노래를 들으며 바닷가를 40분간 산책한다. 그 후 칼럼을 쓰고 책을 읽고 드라마를 보며 쉰다. 미국에 온 지 1년도 안되어 이처럼 완전히 독립한 나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
누군가에게 영광을 돌릴 수 있다면, 나의 '용기'에게 영광을 돌리겠다. 컴포트존을 뛰쳐나와 불편함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벽을 하나하나 깨부수는 나의 용감함에 영광을 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