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간헐적 흐느낌

by 조용해

병이 깊어질수록

눈동자의 수정체에서 먹물이 빠진다.

더이상 검은색이 아닌 채로 서서히 촛점을 잃어 가다가

어느날 부터는 눈동자가 투명하게 비어버린다.


의도를 숨기기 위해 일부러 지눈을 찌른건 아닐까...

더이상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다.

세상을 원망하던 것도 멈춘다


몸은 이곳을 걷고 있지만,

이제는 세상사람들과 교류하지 않는다.

막아보려는 사람들을 헤치고 기어이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다.


안녕...

미안해

당신들에게 아픔을 주고 가게 되어서

그러나 나, 너무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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