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 제껴라 밤바람

어딘가로 막 내달리는 너에게

by 조용해

어느 날

바람이 내게 말을 걸었다.


웅 우우우우웅

창문을 쳐 닫고 불어대는 바람에 조금은 야속한 마음을 담아.


오늘은 왜 이렇게 바람이 부는 거야 정말...

" 화가 나서..."


아무도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아서 그런다...

가끔은 화를 누르고 살랑 거려보기도 했지


동화를 들먹이며 해처럼 살아야 한다고들 해서

따라 해 봐도 뭐 봄바람 쯤으로 여기고는 내 말에 귀 기울이는 이는 없던걸


세상에 화가 나

내가 바람 불어 홀씨를 날려 꽃을 피워도 꽃만 찬양하지 예쁘다고


그리고는 속보로 막 내보내

오늘은 바람의 영향으로... 뭔가를 때려부쉈습니다. 끝


대부분은

팔자려니하고 참고 넘어가는데


가끔은 이렇게 어쩔 수 없이 막 불어 제쳐야 해

그래야 나도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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