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 아냐 아냐
한참을 얻어 맞고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범인이 되어 있었다.
굴레는 그렇게 나를 옭아맸다.
나보다 늘 영악한 그는
이번에도 나를 기가 막히게 속여 먹었다.
이제는 약자가 되어
누가 봐도 나의 잘못으로 덮어 씌우기
너무나 유리하다.
그러나...
어차피 이관계
당신과 나의 관계, 우리 둘만의
우리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걸
당신과 나 둘만이 안다.
제삼자는 빠지시고...
당신과 나,
오롯이
맞짱을 떠야 할 때다. 더는 피할 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