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릴레이 13.
약 한 달간 올리브와 함께 30년을 살았다.
그사이 올리브는 아들도 장가보내고 -그것도 두 번이나-손자도 보고 배우자도 잃었다. 별의 별일이 많았던 새털 같은 시간이 지나면서 올리브가 들려준 이야기들엔 수많은 인간군상이 등장한다. 그들의 인생 그들의 생활은 올리브가 사는 어촌의 그물망처럼 촘촘히 엮여 있다. 동굴로 들어가 혼자 살지 않는 이상 우리는 매 순간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산다. 그것이 인생이다. 부부관계, 부모와 자식의 관계, 사제관계, 이웃과의 관계, 불륜관계, 나와 타인의 관계…
우리는 매 순간 ‘어떻게 살아야 하나?‘를 물으며 답변을 듣지 못한 채 지금까지 살아왔다.
‘’ 어떻게 살아야 하지?‘‘
‘‘ 자알’’
‘‘ 어떻게 자알?’’
자의던 타의던 만나버린, 맺어져 버린 <관계>를 잘 돌보는 것! 그것 아닐까? 끝까지 유지한다는 게 아니다. 어떤 관계는 깨끗이 정리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