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김준한
쨍그랑,
시끄러운 세상
뒷면을 누르는 앞면
세우려고 치열하지만
앞, 아니면 뒤
뒤, 아니면 앞으로 엎어진다
뒤가 되어 견디던 자들도,
뒤집힌 세상에 서면
앞이 되어,
뒤를 누르기는 마찬가지
농성 중인 노동자와 회사 측
사람들이 인상을 구기고 있다
그 어느 쪽도 손들어 줄 수 없는,
옆이다 나는
2024 한국 문학 대상 수상 시인입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