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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by 김준한

동전/김준한


쨍그랑,

시끄러운 세상


뒷면을 누르는 앞면

세우려고 치열하지만

앞, 아니면 뒤

뒤, 아니면 앞으로 엎어진다


뒤가 되어 견디던 자들도,

뒤집힌 세상에 서면

앞이 되어,

뒤를 누르기는 마찬가지


농성 중인 노동자와 회사 측

사람들이 인상을 구기고 있다


그 어느 쪽도 손들어 줄 수 없는,

옆이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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