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시간차/김준한
배가 너무 고파 통닭집에 전화를 했다
절실했던 순간마다 네게 집착했었지
하필 그 시간 너는 외로움의 휴무일이었다
얄궂은 시간 차
며칠 굶어 찬밥 더운밥 가릴 재간 없는 내가
손님 하나 없이 적막한 네 세월에 들어갔다면,
우리는 이것저것 재지 않고 순수한 사랑을 이루었으리라
왁자지껄 바쁜 사람들 가슴속 내가 앉을자리가 없다
허기진 몸은 말라가는데,
깊어진 그리움 먹고 자라 비대해진 영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