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

by 김준한

노숙/김준한


선명한 나이테 위에 마른 별을 덥고 누웠다

옹이 베인 상처를 파내고 어제의

헌 옷을 벗듯 왁스 반들반들하게 칠해도

가릴 수 없는 것들


꿈속에서 세월에 새겨진 결을 뒤척이자

바스락이는 소리가 났다


나뭇가지가 떨군 저 색 다른 허공, 인생은

색칠하는 게 아니라 짙은 엽록소 잃어갈 뿐

너와 나의 마지막 색은 무엇일까


꿈 께자 으스러진 순간들이 휘날렸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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