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미로

by 김준한

시의 미로/김준한


시어 속에 갇혔다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막막한 서사를 통과하는 일은 한 생을 더듬는 것처럼 고달프다

이 문장 뒤에 벗어날 수 있는 통로가 있을줄 알았는데,

꽉 막힌 함축 때문에 사고 불가한 상징에 발 묶였다

상상할 수 있는 은유가 좋아 설명적인 직유는 귀 따가운 잔소리를 닮았다

이리저리 메타포의 벽에 부딪혀 돌아서기를 반복 다시 첫 연에서 시작하는 행보

기어이 사유의 끝에서 만나는 탈출구

거기서 카타르시스를 만날 수 없는 서술은 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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