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는 것은

브런치 작가로서의 나의 소명과 다짐

지피티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면 어떤 장점이 있느냐고.

그러자 지피티가 답하였습니다.

내 안에 말해도 되는 이야기, 누군가의 밤에 닿을 문장이 준비되어 있다는 뜻이라고...


상담실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마음이 아픈데 아픈 줄도 모르고

그저 사춘기의 반항으로 표출하는 청소년들.

아프다고 처절하게 하소연해도 들어줄 사람 없는 청소년들 .

그 아픔을 어찌하지 못해 자신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내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그 옆에서 무수히 많은 날들을 잠 못 드는 나와 닮은 엄마들을 봅니다.


그들은 자녀의 아픔을 마주 할 때

대신해 주지 못해 마음이 에립니다.

그 시간을 대신 살아 줄 수 없어 애달픕니다.


대신해 줄 수 있다면 백번이고 천 번이고 나는 견딜 수 있는데, 기꺼이 그 아픈 시간 살아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엄마들은 차마 마음 놓고 아이들 앞에서 울지도 못합니다...


여기 그 시간들을 살아왔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는 세 아이의 엄마가 있습니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세 아이들을 키우던 저는 둘째 아이의 학교폭력 피해로 삶의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예전 하고는 조금 결이 다른 엄마가 되었습니다.

처절했던 그 시간의 아픔을 온몸으로 통과해내며

살아 낸 엄마입니다.

아이의 아픔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가슴을 치던 엄마입니다.


하염없이 슬퍼만 했던 제가 아이를 지키고자 투사가 되었고 다른 이의 마음을 돌보는 일을 합니다.

망가졌던 저희 가정은 회복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저희 아이는 지금 빛나는 청춘 스무 살이 되었습니다.


그럼 저희 가정은 지금 완전히 회복되어 성숙한 의사소통을 나누며 운명 공동체가 되었냐구요?


아니요.

그렇다고 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할 때가 더 많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때보다는 윽박지르면서 부모 뜻을 관철시킬 때도 있구요.

때로는 고성이 오갔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한 식탁에 앉아서 아무 말 없이 밥을 먹는 그저 평범한 가정이에요.


다만 달라진 게 있다면

아.지금 우리 아이들이 힘들구나.

한 템포 쉬어가자.

우리 여기서 더 나가면 비상이야! 라는 마음을 알아차리는 게 달라진 변화라고나 할까요.


화목하고 완전한 가정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 어느 가정에서나 말 못 할 고민과 아픔이 있다는 것을 알아요.


그래서 저는 여기 브런치라는 공간에서

예전의 저였고 또 지금의 저하고 같은 듯 닮아있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적고 싶어요.


그래서 나만 이렇게 만날 난리굿을 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정말이지 다정한 관찰자가 되어야지 했다가

결국에 입에서 뱀이 나오고야 마는 우리가

이상한 것도, 부족하고 못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과 투닥하고 난 밤에 밀려오는 자괴감을 견디지 못해 아이들 잠든 얼굴을 보면서 눈물 흘리는 우리가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사랑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는 것을

같이 나누고 싶었습니다.


완전해서만 의미 있는 게 아닌 우리 삶.

아이들 돌보기에도 급급하지만

우리 여기서는 서로 마음 나누고 응원하고 위로받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마음의 대피소는 필요하지요

우리 엄마들의 마음에도 대피소가 필요해요

지금 여기서 제가 당신 마음의 대피소,

마음벙커가 되어드릴게요.

같이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