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Heath Jul 12. 2024

240710' [.]소란

말의 여운도 숯내도 가시지 않은,

연기는 예쁘고 잘 생긴 사람 따라간대
그런 게 어디 있어라고 말하곤 씰룩거리는 입꼬리
연기를 덮어쓴 연기하는 너도 참

뭉근한 불에 구워야 고루 익는다
겉은 바짝 익혀야 맛있는데
사실 다른 사람이 구워주는 고기가 제일 맛있어
고기 익는 소리, 비 부서지는 소리

그런 거지, 그랬었어, 그랬구나
같은 말로 끝나는 대화는 달큰하다
12년산 양주를 19년째 보관했으니까 이건 31년산
어쩐지 달더라

잘 밤 지나 금세 새벽
말의 여운도 숯내도 가시지 않은,

매거진의 이전글 240709' [.]사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