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25' [.]패턴

Da capo

by DHeath

올해 참 덥다
크게 달라진 것 없다고 여기던 하루들이 지나간다

방향을 바꾼 태풍은 열대야를 물리치지 못했어
여름은 여전하니까
가을이라고 우기지도 못해

우리가 등장하는 일기장을 본 너는 이맘때 즈음에 게를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면 참 마음대로 산다고 생각해도 제법 규칙적으로 사는 것 같단 말이지

때마다 바뀌는 계절은 수시로 바뀌는 마음보다 강하다
여름과 가을 사이의 해가 발갛게 떨어지다 말고 내 뺨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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