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초비만 들어간다면 어떤 게 들어가더라도 앤초비파스타라고 우기며 먹는 일 이번에는 싱거운 방울토마토가 추가됐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 집이란 건 이렇게 따뜻한 곳이라고, 내가 살고 있는 방을 떠올리며 낮잠에 드는 일 선잠과 미몽, 잡다한 꿈을 꾸는 일 새로 개봉한 드라마를 몰아보고, 원작은 모르고 보는 스핀 오프 드라마를 이어 보는 일 누워서 이유도 없이 손을 번쩍 들어보는 일 드물게 다음 끼니를 고민하는 일 이런 일상이 황홀하다고 여기는 일 그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