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과 이야기
역사를 어렴풋이 알고만 있는 곳에서 두 번째 밤을 맞았다. 산복 도로와 계단, 높이만큼 쌓아 올린 땀과 마음이 얼마나 얼마나 많았을까. 이런 곳에 오면 낯설면서도 익숙한 기분이 든다. 오래전, 자주 끼니를 때웠다던 분식집에서 막걸리와 떡볶이를 먹었다. 몇 차에 걸쳐서 우리의 회식은 계속되었지만, 나는 처음 간 그곳에서의 이야기와 음식이 가장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