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이
호랑이 형님이라는 좋아하는 만화를 보다가 배움을 얻는다
작은 호랑이가 있다 정말 강하고 귀여운
그리고 그 호랑이를 보호해주는 큰 호랑이가 있다
큰호랑이는 허구헌날 작은 호랑이를 때리고 언행을 사리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가르침들을 주고 위험에서 구해주기도 한다
어느 날 다른 인물이 그 작은 호랑이에게 묻는다
그 큰 호랑이가 좋느냐고
그러니 대답한다
당연히 좋지! 과거에 이런 것도 해줬고 위험이 있을 때 구해줬고 기술도 알려주고 ~~~~..
또 그 인물이 묻는다
너는 왜 때린건 기억 못하고 구해준것만 기억하냐?
작은 호랑이는 말한다
"나 때렸어????"
단순하고 바보같은 귀여움을 느낄 단순한 그 장면이 내겐 너무도 큰 가르침을 준다
나는 지난 날을 회상하면 참 고통스럽다
후회되는 것과 나답지 못했던 것 힘들었던 어둠 속에 있었던 것, 그런 나날들을 회상하고 또 다시 힘들어한다
그러나 저 만화의 장면을 보고 한 번 생각해봤다. 힘들었고 아팠던 기억들은 전부 기억 못한채, 좋았던 기억 좋았던 감정만을 짚어가며 바보처럼 회상해봤다
행복했다
열심히 노력했던 학업도, 함께 대입을 준비했던 친구들도, 알바를 하며 나를 도와줬던 어른들에 대한 기억과 나누었던 다양한 이야기와 경험들
군대에서 극한의 눈이 빗발치는 그 곳에서 일하며 서로 웃으며 재미를 느꼈던 경험도, 맛있는걸 해먹으며 감탄했던 기억도, 일하고 침대로와 누워 단잠에 빠졌던 기억도, 책을 읽으며 새로운 것을 깨닫고 감각했던 그 날의 기억도, 그 후에 그렇게 자유를 느끼며 나아갔던 어린 날의 나의 회상까지
어두운 사람의 역사가 참 바보같이 행복한 사람의 역사로 바뀌기까지, 그리 큰 노력이 들지 않았다.
방향을 뒤로해서 그림자를 바라보면 어두운 색깔들이 내 앞으로 이어지고
방향을 반대로해서 해를 바라보면 밝은 색깔만이 내 앞으로 이어진다
고개만 돌리면 내 인생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 그 모든 것들이 재정의된다
바보같이 당한건 기억못하고 좋았던것만 기억하는 그 그림 속 작은 호랑이는
나에게 생애를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