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하고 싶은데 현실이 발목을 잡는다

퇴사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보내는 처방전

by 제드 Jed


"진짜 퇴사하고 싶어, 근데 나가면 뭐 먹고살지 막막해. 애들 학원비에 생활비까지.."

주변에서 수없이 들어본 말이다. 소주 한 잔에 깊은 한숨 그리고 후회, 근데 왜 우리는 퇴사를 못하는 걸까?


나도 매일 같은 감정을 가지고 살았다. 회사에 실망하고, 나 자신이 작아 보였고, 어디까지가 회사의 문제고 어디까지가 나의 문제인지 헷갈리던 시간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누구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내가 나를 모르는 것이다.



퇴사를 진짜 못하는 이유는 '돈'이 아니다


사람들은 퇴사를 막는 첫 번째 이유로 '돈'을 말한다.

물론 돈도 중요하다. 월급 없이 사는 삶은 생각보다 빨리 바닥을 드러낸다.

하지만 내 경험상, 퇴사를 막는 가장 강력한 이유는 '정체성의 붕괴'에 대한 두려움이다.


백수, 무직, 주변의 시선 등 회사에 속하지 않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이 감정을

우리는 감당할 자신이 없다. 우리는 그동안 그렇게 배웠고, 그게 나라고 믿고 지냈기 때문이다.



모두가 퇴사를 꿈꾸지만, 아무나 떠나진 못한다


SNS에는 퇴사 후 자유를 만끽하는 사람들의 사진이 넘쳐난다.

여행, 브런치 카페, 반려견 산책, 홈카페, 독서 등 온통 부러움을 사는 사진들이다. 그런데 현실도 그럴까?

그 사진들 뒤에 숨어있는 이야기는 왜 잘 보이지 않을까?


퇴사 후 3개월간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상태에서 느끼는 정체불명의 불안,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지?", "이게 맞는 걸까?" 끝없이 질문하게 되는 자아의 빈 공간.


퇴사는 로망이 아니라 기술이다.

감정적으로 욱해서 하는 게 아닌, 현실적으로 설계해야 하는 전략적 프로젝트이다.



퇴사를 고민 중이라면, 일단 이것부터 해보자

1. 내 월 지출을 정확히 계산해 보기

"대충 300쯤" 이렇게 말고, 집세 / 식비 / 보험 / 이자 등 고정지출을 리스트업 해보자.

막연한 불안감이 아니라 구체적인 숫자로 나의 현실을 파악해야 한다.


2. 회사 밖에서의 나를 시뮬레이션해 보기

- 명함 없이 자기 소개해 보기

- 하루 루틴 짜보기

- 회사 사람 말고 연락할 수 있는 사람 정리해 보기


3. 퇴사 후 하고 싶은 일을 글로 써보기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어디서,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방식으로 등등

생각보다 머릿속에 있던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경우가 많다.

(실제 하고 싶은 일이 아닌 경우가 많음)



퇴사 언제가 적기인가?


이 주제에 대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퇴사를 진지하게 준비하는 지금 이 순간이 이미 적기이다.'

막연히 힘들다고 투덜대는 시기를 지나, 구체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면,

이미 절반은 퇴사를 한 것이다.


다만, 나머지 절반은 감정이 아닌 전략적인 설계가 필요하다.

퇴사는 끝이 아닌 재설계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퇴사가 도망이 아닌 결단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다음 글에서는 퇴사 전 꼭 점검해야 할 체크리스트 7가지에 대해 현실적으로 풀어 보려고 한다.

현실을 기반으로 설계한 퇴사는 흔들릴 수는 있어도 결코 무너지지는 않는다.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

당신은 왜 퇴사를 고민하고 있나요?

지금 당장 퇴사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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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서 퇴사 전 실전 준비 리스트를 현실적으로 풀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