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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해 Mar 17. 2024

그 브랜드 이름은 왜 그렇게 지은 걸까?

브랜드의 이름과 로고 : 스포츠 브랜드 1편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세상에는 수많은 브랜드가 있습니다. 각 브랜드를 구별하게 해주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아무래도 이름과 로고겠죠. 브랜드마다 왜 그 이름을 갖게 되었고, 그 로고를 쓰고 있는지 정리해 드릴게요. 일상을 살다 보면 하루에 몇 번씩 보는 브랜드들인데, 이왕이면 알고 보며 더 재밌으니까요! 한 번 보면 잘 잊기 어려우니 잘 기억해 뒀다가 친구에게 잡지식을 뽐내주세요. 앞으로 몇 가지 카테고리로 묶어서 정리해 볼 예정인데 오늘은 <스포츠 브랜드> 1편입니다!


블루 리본 스포츠 매장과 나이키 로고 계약서

나이키 (NIKE)


나이키는 원래 '블루 리본 스포츠'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어요. 일본의 오니츠카 타이거 신발을 미국에 유통하는 회사였죠. 그러다가 두 회사의 계약이 종료되고 자체적인 생산 시스템을 갖추면서 새 출발을 위해 새 브랜드 이름과 로고를 고민했고 이때 나이키라는 이름과 스우시 로고가 만들어집니다.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가 쓴 <슈독>을 보면 나이키 이름을 정하던 때의 일화가 잘 녹아져 있어요. 필 나이트는 원래 팔콘, 디멘션 식스 등의 이름을 고민했는데, 블루 리본 스포츠의 첫 번째 정직원이었던 제프 존슨이 꿈에 승리의 여신 니케(NIKE)가 나왔다며 강력히 이 이름을 추천해서 나이키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죠!


로고는 포틀랜드 주립대 대학생이었던 캐롤린 데이비슨에게 의뢰해서 만들었어요. 여러 디자인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고른 게 스우시(swoosh) 마크였습니다. 브랜드 이름인 니케의 날개를 형상화했다는 설이 있는데, 사실은 선수들이 가속도를 얻는 육상 트랙의 코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네요.


아돌프 다슬러와 아디다스 로고들


아디다스 (ADIDAS)


아디다스는 창립자인 아돌프 다슬러의 별명 아디(Adi)와 성 다슬러(Dassler)의 Das를 조합해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아디다스 로고는 불꽃 모양과 삼선 모양 두 가지가 지금도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어요. 먼저 쓰인 건 불꽃모양의 로고입니다. 로고의 정식 명칭은 트레포일(Trefoil). 1972년 뮌헨 올림픽을 앞두고 공개된 로고인데요. 맨 위에 세 가지 요소는 월계관 나뭇잎에서 모티브를 얻었는데 아디다스가 진출해있던 북미, 유럽, 아시아를 세 대륙을 상징합니다. 그 아래 빈 부분으로 만들어진 3선은 앞으로도 이 대륙으로 더 잘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하네요.


이후 1997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다다른 아디다스는 브랜드 리노베이션을 하는데요, 이때 트레포일의 3선을 따로 떼어내서 산 모양의 새 로고를 만듭니다. 산으로 비유한 것은 선수들이 넘어야 할 장애물을 의미하면서, 도전과 성취의 산을 형상화했다고 하네요! 낯선 로고지만 2002년에는 아디다스 NEO라는 이름의 원 모양 안에 3선이 그려진 로고도 추가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 세 로고를 각각 제품 카테고리에 따라 맞춰 사용하고 있죠. 어패럴 패션 성격이 강한 제품은 트레포일, 제품의 퍼포먼스를 강조하는 제품은 마운틴, Y-3 같은 고급 컬렉션 라인은 가운데 원 모양의 로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푸마 로고의 굵직한 변천사
전설의 축구화 PUMA KING 시리즈

푸마 (PUMA)


푸마는 아디다스 창립자 아돌프 다슬러의 형 루돌프 다슬러가 만든 회사입니다. 원래 형제가 함께 아디다스를 만들고 운영했었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전범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사이가 틀어져서 형인 루돌프가 독립해서 새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죠. 아디다스처럼 원래 이 분도 본인의 이름을 따서 루다(Ruda)라는 브랜드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 날렵하고 강력한 동물이면서, 발음하기도 쉬운 PUMA라는 이름으로 바꿨습니다. 로고 자체도 푸마 그 자체이기 때문에 로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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