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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울타리 May 09. 2024

설렘(아줌마가 연극하는 이야기)

1996년. 2016년에  이은 2024년의 무대

브런치에 하루에 올라오는 글은 과연 얼마나 될까?

2021년 브런치 공모전에 글을 올리고 나서

응모한 작품의 수를 보고 정말 많이 놀라고

작품을 보면서 사람들의 깊이에 두 번 놀라

나의 글에 회의를 느껴 이곳을 한동안 안 들렸었다.


그렇게 나의 한계를 느껴 글 쓸 생각을 전혀 안 했었는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연극 얘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다음 주면 공연이 시작되는 이 시점에

마무리 대사 정리본을 받았다.

이러한 저러한 이유로 모든 배우들의 삭제된 대사들이 못내 아쉬워서 기운 없었는데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자

다시 힘이 난다.

연극 끝나고 나면 다시 소파 늘보가 될 것이 분명했던 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자체가 얼마나 감사한지...


지금 공연 잘 마무리해서

이때의 느낌들을 고스란히 간직해

함께한 후배들하고 공유하고 싶다.


불현듯 밤중에 전화해 카톡으로 대본 전달해 주던 연출이 너무 고맙다.

이렇게 나의 2024년은 흘러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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