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쓰는 물건인고
요즘에 매일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오늘 하루는 어떻게 열심히 보내야 할까 고민하면서,
한편으로는 엔지니어로서 지금까지의 길을 걸어오면서 (한 25년), 먹고살기 위해서 일을 하는 건지, 하루하루 나의 가치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물어보곤 한다.
나를 잠시 소개하면, 일반적인 고등고육을 받으면서 평범한 중위권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남들이 말하는 대기업에 취업하여 20년을 재직하였고, 지금은 중소기업의 임원으로 자리하면서 하루하루 자신에게 물어보면서 살아가는 50대 엔지니어 출신 직장인입니다, 남들이 얘기하는 자기 계발이라는 것도 열심히 했고, 가방끈도 늘리기 위해서 직장과 석사과정도 병행하면서 40대 초반을 열심히 살았다고 위로하고는 있습니다.
자. 그러면 지금은?
50세에 접어든 엔지니어(?), 그러면서 관리자의 직책을 갖고 살아가는 지금.. 술자리에서 동료나 후배를 만나면 너는 몇 년 남았다.. 임금 피크가 언제면 몇 프로씩 급여가 줄어든다는 얘기 거리로 화재가 돌아가곤 한다.
근래 대학 동기 모임에서 그래도 외국계 대기업에서 임원까지 하던 친구는 구조조정을 맞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예전에 후배들과 얘기하면서 당시에는 대기업에 다닐 때였다,
한참 기술사 공부를 하던 때였고, 당시에는 기술사를 준비할까, 학위를 늘릴까 하는 막연한 고민을 하였고, 이러한 명분을 이렇게 설명했었다.
" 내가 지금 모 대기업에 책임 연구원인데, 나라는 사람인 여기를 떠나서 대기업 간판을 내리면 나의 가치를 뭐로 나타낼까.. 그래서 자격증을 공부해 보려고, 그래도 박사는 아니더라도 "사"는 불려야지."
그래서 시작한 게 기술사였다. 준비는 1년 정도, 출장도 많은 직장이었지만, 대기업이라서 개인적으로 시간적인 안배는 가능했던 터라, 평일은 저녁에 주일이나 휴일에는 도서관에서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 (하루에 13시간을 넘게 앉아 있었을 때도, 새 볼펜 하루에 다 쓰기..) 고등학교 때 이렇게 공부했으면 서울대는 갔겠다..
준비가 아쉽지 않게 2년 만에 자격을 취득했다.. 면접이라는 것은 첫 번은 떨어지고 ( 면접자가 1명은 교수,, 2명은 실무인 것 같은데) 실무 중에 한분이 생뚱맞은 질문에 버벅거리다 떨어지고, 두 번째 면접에 간신히 합격했다.
현재로 돌아오면, 지금은 나이 53세, 학위는 석사(직장 다니면서 가방끈 늘리기), 기술사 자격증 보유, 대기업은 뜻이 있어 퇴직하고 중소기업에 몸담고 있지만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까 조마조마하는 상황...
그래서,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뭔가를 위해서 나름 준비하고, 나머지 인생에서 내 브랜드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뭘까.. 예전에 후배들에게 기세등등하게 간판 떼고 나로 살기 위해서 준비한다는 것에 대해서 고민할 때가 온 것일까..
뭐 대단하게 나의 브랜딩을 얘기하려는 것은 아니고, 나름 열심히 살아온 중년 엔지니어들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고민과 준비하는 과정을 적어 내려가려 합니다...
그래도 준비해서 내가 갖고 있는 "기술사"를 장롱에서 꺼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