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시작해야 할까.

부장님은 엔지니어 아님...

by DH

기술자는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

기술도 기술 나름이겠다.. 꼭 기술분야는 아니더라도 전문직이라 함은 "의사",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등등, 전문적인 자격과 더불어 독립적이며 배타적인 업의 영역에서 행복하게 살아간다.


기술자라고 하기보다 좀 있어 보이게 "엔지니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실 엔지니어라고 하면, 너무나 범위가 넓고, 기술적인 역량을 평가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개인적인 역량을 어필하기 위해서 " 관련 업종에서 경력 몇 년", "학위는 어디까지" 그리고, "주로 경력을 쌓았던 재직 회사는 어디인가"를 간접적인 엔지니어의 역량을 가늠하는 척도로 본다. (특히, 경력자 면접일 때)


엔지니어에게 경력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나, 대기업에서 쌓아 놓은 경력은 주변의 평판이나, 객관적인 능력을 평가하기에 매우 좋은 기준이 될 수 있다. 또한,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취업준비의 노력 (어학, 학교, 학점등)을 사회적으로 인정해 주는 것이다.


이렇게 어렵게 들어간 대기업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다니면 좋겠다. 뭐, 힘들게 일하고 인정받으면서 임원까지 올라가면 금상첨화겠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부장으로 정년까지 다닐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직장생활일 것이다.

성실하게 정년을 채우고, 한 직장에서 오래오래 다닐 수 있는 것이 어쩌면 바람직한 우리 중년 직장인의 롤모델인지도 모르겠다.

엔지니어 얘기하다가 대기업으로 흘러가는데, 말하고 싶은 내용은 어디까지 엔지니어라고 불러줄 수 있을까 이다. 사실, 기술을 다루는 위치보다는 좀 멀리 오지 않았나 생각이다. 특히 대기업이라는 큰 조직에서 부장 / 수석 직급이면 관리자로서 역량을 평가 받고 있을 확률이 90% 이상이다. 즉, 기술력을 평가하기보다는 아래에 있는 후배들의 기술을 어떻게 끌어올려서 좋은 성과를 만드는데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물론 기술을 모르면 못하는 일이기는 하므로, 그 영역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아 올린 관리자에게 유리할 것이다.


다만. 당신이 직접 해봐. 그러면 할 수 있을까.. 좀 오래 걸리겠지만 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후배들보다 정교하게 잘 해내기는 쉽지 않다. 이미 후배들 코칭과 상사에 보고하는 기술만큼은 못하게 되었다.


이미 기술자에서 멀어졌고, 기술 외 해보지도 않아 봤던 영업력, 과제를 잘 어필하는 방법과 보고를 잘하는 기술은 높아지고 있다..


지금 직장생활 25년 차, 대기업에 쭉 있으려다, 뜻한 바 옆길로 새고 말았던 몇 년으로..

싫든 좋든 나와 비슷한 부장 나이의 동기들은 5~7년을 대기업에서 남은 시간이라고 생각하고들 있다..


어느 날 장롱에 있던 기술사 자격을 꺼내기로 맘먹고 보니, 뭘 해야 할지 막막하다.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은 "기술사회"에 등록하는 일이다. 정보가 있어야 방향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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