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노인을 위한 돌봄 로봇 성격 디자인의 철학적 의의 (4)
나는 앞 장에서 현대 노인들이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자본의 수준에 따라 다양한 계급으로 나뉘어 있고, 생애 주기 동안 형성된 habitus를 바탕으로 다른 계급과 차별화되는 과시적 행동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인 관련 디자인이 존재주의적 관점에서 노인이라는 사용자들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이러한 정체성이 지극히 일반화된 것이 고정관념이며, 고정관념에 해당하지 않는 노인들을 지나친 고정관념에 근거하여 취급했을 때 stereotype threat 같은 부정적 경험이 발생하기 때문에, 인포스피어 내에서 이러한 디자인의 출현과 작용에 관련성 있는 디자이너의 윤리적 책임과 의무에 대해 언급했다.
이 장에서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두 가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자 한다. 첫째는 우리가 노인 돌봄 로봇을 디자인하기 전에 대상 사용자와 기능 등이 노인 반려 로봇과 같은 다른 디자인과 어떻게 다른지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두 번째는 노인 돌봄 로봇의 성격 디자인 방향성에 대한 내용과 함께 내 연구가 정보 사회의 인포스피어에 어떠한 의의를 갖는지 소개하는 것으로 전체 글을 마무리짓고자 한다.
노인 돌봄 로봇과 같은 하이브리드가 노인이라는 행위자를 구성하는 정보 네트워크, 그중에서도 고정관념이라는 현상에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에 동의한다면, 소셜 로봇의 한 갈래로서 노인 돌봄 로봇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그 관련성을 깊게 들여다보고자 한다.
소셜 로봇은 여러 종류의 로봇들 중 한 갈래로서 이제까지 많은 학자들의 정의가 있었다. Duffy (2000)과 C. Breazeal (2003)과 같은 학자들이 제시한 정의의 공통점을 추려서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사회적 환경 속에서 인간 공동체에 기여하기 위한 기능을 수행하는 복잡하고 유동적인 물리적 개체'이다.
이렇듯 21세기 초 즈음, 소셜 로봇은 '사회적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채로 연구가 진행되고 개발되었으나. Shaw-Garlock (2009)를 거쳐 Bardaro, G. (2017)에 이르러서는 소셜 로봇의 사회적 기능을 헬스케어, 그중에서도 사용자의 정서적, 정신적, 사회적 케어와 연결하여 헬스케어 로봇의 일종으로 보는 관점이 출현했다. 이러한 관점은 헬스케어 로봇의 3대 기능인 수술 기능 / 보조 기능 / 소셜 기능과 연결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소셜 기능은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협력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노인 '돌봄' 로봇이라는 용어는 헬스케어 관점이 소셜 로봇과 연결되면서 보편화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 관점에서의 돌봄 로봇은 크게 두 가지 기능을 가져야 하는 것으로 간주하는데, 하나가 서비스 기능으로 사용자를 지원하고 도와주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반면 다른 하나는 반려 기능이다. 이는 단순히 사람들의 말동무가 되어주거나 건망증 때문에 고생하지 않게 리마인더 해주는 것을 넘어서 사용자가 단순히 환자가 아닌 한 명의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옆에서 함께하는 것을 지향한다.
그런 의미에서 반려 로봇은 돌봄 로봇과 어떻게 다른가? Bardaro, G. (2017)의 돌봄 로봇 기능 분류 관점에서 반려 로봇과 돌봄 로봇의 차이를 비교하면, 반려 기능은 반려 로봇에게는 필요충분조건이지만, 돌봄 로봇에게는 충분조건이다. 바꿔 말하면, 반려 로봇과 돌봄 로봇은 헬스케어 관점에서 사용자를 보조하는 서비스 기능의 유무에 따라 그 다르게 정의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노인' 돌봄 로봇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Bardaro, G. (2017)는 로봇의 3대 파라미터 중 하나를 '목표 사용자'로 두었다. 이 관점에서 우리는 '노인' 돌봄 로봇이란, '모든 돌봄 로봇들 중 노인들이 사용하는 돌봄 로봇'으로 간주할 수 있다. 동시에, '모든 돌봄 로봇들 중 노인을 위한 보조적 서비스 기능과 반려 기능을 중점적으로 탑재한 돌봄 로봇'으로도 간주할 수 있다. 이 논리적 흐름을 통해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모든 돌봄 로봇은 근본적으로 '노인에게만' 필요한 제품-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노인들을 위한 어떤 돌봄 로봇을 디자인하고자 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노인 계급을 위한 것인지, 그에 따라 어떠한 기능이 탑재되어야 하는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덧붙여, 현대 사회에 여러 노인 계급이 존재하고 그들이 항상 돌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이제 알고 있다. 기호학적 관점과 존재주의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 노인 '돌봄' 로봇을 사용하는 노인들을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간주하는, 일종의 고정관념을 가질 수 있는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는 사실에 동의한다면, 우리는 노인들이 사용하는 모든 로봇들을 향해 이러한 용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행위를 더더욱 지양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용어 사용에 대해 조심하는 것을 넘어서, 디자이너들이 진정으로 현대에 출현한, 그리고 앞으로 스마트하게 출현할 노인 계급들을 위한 돌봄 로봇을 디자인하고자 한다면, 나는 그 핵심 기능으로 성격이 탑재되어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왜냐하면 노인 돌봄 로봇이 노인들의 남은 생애 주기 동안 그들과 함께 한다면, 그들과 쌓아나갈 상호작용 경험을 바탕으로 통시적이고 공시적으로 적응성 있게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며, 나는 그 기능을 성격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노인 돌봄 로봇의 기능으로서의 성격이 가지는 의의에 대한 내용은 성격 디자인과 더불어 다음 섹션에서 추가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서론에서 내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노인 계급들의 통시적이고 공시적인 변화에 대한 적응성을 갖춘 노인 돌봄 로봇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성격이라는 기능을 디자인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성격 디자인은 '노인 돌봄 로봇'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좁은 거시적 차원에서는 돌봄 로봇을 포함한 '소셜 로봇'에 필요한 기능이며, 더 넓은 거시적 차원에서는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모든 제품 및 서비스에게 필요한 기능이다.
하지만 나는 성격이라는 기능이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모든 제품 및 서비스의 필요조건이라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인간과의 상호작용이 존재하더라도, 그 제품과 서비스의 기능과 사용성 등이 추구하는 목적성을 고려하였을 때, 성격이 필수적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친절한 소파가 꼭 필요한 존재인가? 불을 너무 오래 켜 놓으면 호들갑 떠는 가스레인지나 인덕션이 꼭 필요할까?
그렇기에 나는 디자인 결과물의 합목적성을 고려했을 때 성격이라는 기능이 필요할 것으로 짐작되는 소셜 로봇, 그중에서도 '노인 돌봄 로봇'을 연구의 소재로 선정하였다. 왜냐하면 앞서 소개한 것처럼 현대에는 여러 계급의 노인들이 존재하고, 노인 반려 로봇이 인포스피어 내 하이브리드 즉, 인간에 준하는 행위자로서 자율성, 상호작용성, 그리고 적응성이라는 역량을 바탕으로 이러한 노인들과 적절한 네트워크로 관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감정을 표현하는 기능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로봇의 감정 표현은 공시적인 심리 상태에 따른 생리 반응을 모사한 것일 뿐, 사용자와의 지속적인 상호작용 즉, 경험을 토대로 통시적인 관점에서 유동적으로 드러나는 반응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성격이 아닌 감정의 단계에만 계속 머무르게 된다면, 얼마나 고성능의 돌봄 로봇을 개발하더라도 사용자들은 이를 동료가 아닌 '도구'로 인지하게 될 것이다.
또한, 나는 노인 돌봄 로봇의 성격 디자인이 사용자로서의 노인에게도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 노인들은 더 이상 기술에 취약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는 키오스크를 쓰지 못하는 일부 노인들을 보며 과거의 고정관념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노인을 위한 첨단 디자인들 중에서 노인이 기술 친밀도가 높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디자인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한국의 경우에는 아직도 효도폰이라고 하는, 오래된 기종을 노인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시스템이 남아 있기도 하다. 하지만 거듭 언급하였듯, 새로이 노인기에 접어드는 노인들은 이제 이러한 디자인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이러한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이 그들의 stereotype threat을 자극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디자인은 사용성 측면에서 바람직하게 디자인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만약 노인 돌봄 로봇에 성격이 탑재된다면 어떨까? 노인을 인포스피어 내에 존재하는 한 명의 행위자로서 존중하고, 노인들과 통시적으로 경험을 쌓으며 유동적인 적응성을 보일 수 있다면? 나는 그런 돌봄 로봇들이 다른 일방적인 돌봄 로봇들에 비해 훨씬 더 선호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단순히 상품으로써의 경제성 문제를 떠나, 노인 돌봄 로봇 역시 인포스피어 내의 하이브리드 행위자로서, 노인이라는 행위자의 정보성을 훼손시키지 않고 인포스피어 전체의 번영을 꾀하기 위해, 또한 그 과정에 직접적 관련성을 가진 디자이너로서 우리의 책임이 여기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렇다면 우리는 돌봄 로봇의 성격에 대해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디자인해야 할까? 당장 반려 로봇과 비교해 보더라도, 돌봄 로봇은 그 목표 사용자나 기능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성격도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 여러 돌봄 로봇 중에서도 노인 돌봄 로봇에 집중하여, 이 내용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내가 진행한 연구들과 함께 결론에서 언급하고자 한다.
나는 이 글을 시작하면서 피에르 부르디에의 계급 이론을 통해 현대 노인들이 그들이 생애 주기 동안 쌓아온 여러 가지 자본과 habitus에 따라 여러 계급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계급마다 그들을 다른 계급과 차별화하기 위한 과시적 소비와 과시적 여가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계급 별 특성 때문에 디자이너로서 우리가 현대 노인을 고정된 단일 사용자 집단으로 취급해서는 안 되며, 이러한 계급과 특성이 노인들의 남은 생애 주기 동안에도 계속 바뀔 수 있음을 통해 현대 노인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이론적 토대는 노인 반려 로봇의 디자인과 개발에 있어 중요한 맥락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브루노 라투르의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을 통해 어떻게 노인과 노인 관련 디자인이 각각의 대칭적 존재자로서 서로의 본질에 매개하는지 설명했고, 루치아노 플로리디의 정보 추상화 층위 개념을 빌려 이를 보충 설명했다. 따라서, 우리가 노인 관련 디자인을 할 때 노인들의 stereotype threat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건드리지 않도록 노인 계급들의 특성을 이해하는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특히 디자이너로서 겪게 될 윤리적 문제에 대해 플로리디의 정보 윤리학 속 책임과 해명 책임의 개념을 빌려 인포스피어 속 디자이너의 의무에 대해 소개했다. 이로써 노인들의 다양한 계급적 특성과 이들의 동적인 생애 주기를 고려하는 것이 노인 관련 디자인에 어떠한 윤리적 문제와 관련되어 있는지 논의하였다.
서론에 소개했던 내 연구 소재인 노인 돌봄 로봇은 라투르가 언급한 하이브리드에 속하는 제품-서비스이기 때문에, 이러한 담론을 더더욱 피해 가기 어렵다. 현대 노인의 다양한 계급별 특성을 반영한 돌봄 서비스를 적절한 방법으로 제공하기 위해, 나는 노인 돌봄 로봇이 노인들을 인포스피어 내에 존재하는 행위자로서 존중하고, 그들과 통시적으로 경험을 쌓으며 유동적인 적응성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기능이 성격이라고 제안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성격은 어떻게 디자인되고 개발되어야 하는가? 이에 대해서 나는 이미 몇 가지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제시한 바가 있다.
우선, 나는 성격이라는 기능이 오래전부터 연구되어 왔던 로봇의 감정과 어떻게 다른지 인터랙션의 관점에서 비교한 적이 있다 (이대훈, 2023). 감정 표현은 각 행위자가 감각적으로 지각한 자극에 대한 생리적 반응이고, 성격은 이 생리적 반응을 표현함에 있어, 감정 조절이 매개된 것으로서, 감정을 뒷받침하는 태도에 가깝다. 이때 감정 조절은 경험에 대한 해석학적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맥락적 해석'과 유사한 것으로, 상대방이 누구이며 현재 행위자가 처한 상황이 어떤가 등의 맥락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행위자라 하더라도 매 순간의 맥락에 따라 감정과 같은 여러 충동들을 다른 태도로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성격의 역할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
또한, 나는 실제 한국 노인들에 대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노인들의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사회적 특성 등을 수집하고 분류하여 노인 반려 로봇 사용자로서의 노인 유형을 만들고 각 유형의 특성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노인 반려 로봇 성격 유형을 제시한 적이 있다 (이대훈, 2023). 예를 들어, 딸 같은 성격은 가족들의 유대감을 원하지만 자신의 자녀들에게 부담을 줄까 봐 걱정하는 노인들을 위한 유형으로, 사용자들의 정서적, 정신적 고민들을 들어주고 여가 시간에 마땅히 할 활동이 없는 그들을 위해 같이 게임이나 독서를 하는 등 일상 속 고독감과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성격은 어느 정도 반려 로봇이 갖출 법한 성격들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상담사 같은 성격은 딸 같은 성격보다는 좀 더 심리적 치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유형은 노인들과의 일상 공유 같은 정서적 소통을 통해 그들의 심리 상태를 확인하고, 공감적인 반응들을 통해 사용자와 장기간 유대감을 쌓아 그들의 소외감과 고독감을 해소하는 것을 주 기능으로 한다. 게다가 딸 같은 성격과 달리 이 유형은 사용자들의 여가 활동에 직접적으로 어울리지는 않는다. 즉, 상담사 같은 성격은 딸 같은 성격보다 헬스케어 관점의 보조 서비스 기능이 강화된 유형이라는 차별점이 있다.
이러한 성격 유형에 대한 콘셉트만을 제시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나는 같은 논문에서 사용자들로 하여금 노인 돌봄 로봇이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인지하게 만드는 7가지 기본 요구사항들을 문헌 연구로 추출하여 각각의 성격 유형에 대치시켜 봄으로써, 기술적 측면에서 각 성격 유형이 어떻게 다르게 조정되어야 하는지를 제시했다.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 나는 지금도 인포스피어 속에서 노인이라는 존재자의 정보성을 훼손하지 않고 노인들의 여러 계급적 특성이 반영된 노인 돌봄 로봇을 디자인하기 위해 필요한 기능으로서의 성격 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물론 내 연구에는 한계점과 예상 가능한 반론들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나는 이전 연구에서 노인 돌봄 로봇의 성격 유형을 총 6가지 제시했는데, 당시 사용자 조사의 표본이 충분하지 않아 더 많은 성격 유형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남아있다. 게다가 기술적 관점에서의 기본 요구사항들이 각 성격 유형에 어떻게 다르게 적용될 수 있는지는 제시하였으나, 이를 수치적으로 환산하거나 실제 개발을 통해 각 성격 유형과 그 표현에 대한 사용자들의 해석과 경험이 디자인 의도와 일치하는지는 아직 검증하지 못한 상태이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실제 노인 돌봄 로봇에 성격이라는 기능을 온전히 탑재할 수 있도록 이러한 점들을 보완하고자 한다.
또한, 이 글은 현대 디자인 담론 강의 과제의 일환으로 작성되었고, 과제 주제가 '디자인 역사, 문헌, 논점, 관점 등을 추가하여 내 연구의 디자인 역사, 담론적 의의 작성'이기 때문에, 다소 과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많은 디자인 역사와 철학적 인용이 가해졌다. 사실 현대 노인의 계급화 현상과 노인 돌봄 로봇의 성격 디자인 방향성에 대한 설명은 이만큼 많은 철학적 담론을 필수조건으로 가져가야만 설명될 수 있는 주제가 아니다. 따라서, 그 점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이 글은 노인 돌봄 로봇의 성격 디자인이 현대 노인들의 삶의 질을 어떻게 향상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와 해석을 제공한다. 이는 노인들을 독립적이고 다차원적인 행위자로 인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며, 이러한 관점에서 디자인된 노인 돌봄 로봇이 노인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노인들을 위한 디자인 연구와 실무에 있어 새로운 시각과 방법론을 제시하고, 이 분야의 발전을 위한 논의를 촉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