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ckeys!
회사 동료분의 추천으로 깔게 된 Tickeys
Mac에서 타자 칠 때 키보드 소리가 나게 하는 앱인데 써보니 아주 좋다.
이게 왜 좋은지 생각해봤는데 아마도 내가 하는 업무를 청각적으로 들을 수 있어서 인 거 같다
즉,
내가 뭔가 하고 있음에 대해서 직접적인 피드백을 청각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식노동이라는 게 뭔가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긴 하는데
뭘 하는 건지
잘 하는 건지
많이 하는 건지
이런 것에 대해서 피드백이 직접적이지 않다.
옛날이야 뭔가 종이로 일해서(?) 한 일을 시각적으로 서류뭉치나 파일로 쌓아두기라도 하고 그럴 텐데
트렐로 카드는 완료로 보내고 Archive 하는 게 목표고
이메일은 인박스 제로를 만드는 게 목표이다 보니
눈에 안보일수록 일을 많이 한 것이 되는 아이러니가 생긴다
그런데 키보드 소리가 나면
내가 사각사각 열심히 적는 무언가가 귀로 들리면서
마치 공장에서 엔진이 돌아가는 소리처럼
내가 열심히 뭔가 굴리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좋은 거 같다
냐하하 :)
내일도 열심히 타자 쳐야지!(일해야지!)
* 표지 이미지 출처: Unspl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