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다..

온전히 나를 지키기 위한 글쓰기... 이제 시작해보려고 해

by 오늘이

1. 시작을 위한 두서없는 밑작업의 시작.. 뭐부터 시작해야 할까...

음... 무엇이든 시작해야 할 거 같아서, 그러지 않으면 내가 많이 힘들어질 것 같아서 뭐든 해보려고 맘을 먹었다.

그러기 위해 내가 가장 잘하는 게 뭐였는지. 내가 좋아하는 게 뭐였는지에 대해서 가장 먼저 생각해 보게 됐다.

현재 생각하는 나의 시작은 '결혼'이 기준이 된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나의 시작은 결혼이다.

결혼 후, 군인인 남편 따라 전국을 따라다니며 1~2년에 한 번씩 이사 다닌 시간들

그러면서 임신과 출산 육아를 하며 당연하게 오롯이 아이들과 가정에 집중했던 시간들

키도 크고, 몸무게도 평균이상으로 태어난 아이들이지만 어렸을 적 잦은 잔병치레로 인해 현관에는 늘 입원가방을 챙겨놓았고, 119구급차를 해마다 타고 병원 다니면서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그때..

그러면서 자연히 따라오게 된 경력단절의 시간들...

어느 정도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다니고, 학교를 다니게 되며 여유시간이 생기게 된 그때 나는 독서모임도 하고 도서관에 열심히 다녔다. 책도 읽고 문화강좌, 자격증 과정을 다니며 세상에 나가기 위한 준비를 했었다.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내 이야기를 쓰려면 책을 몇 권씩 나올 거야 하시던 말씀들이 생각난다. 이 나이를 먹으니 은근히 할 이야기들이 많다. 결혼, 출산, 육아, 갈등.. 안정, 기쁨 다시 외로움, 갈등, 번민, 서러움, 낮은 자존감 등등 살면서 다양한 사건들과 감정을 겪는다는 것이 여전히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나의 삶의 색이 다채롭다는 생각에 썩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2. 시작은 어디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써보자 생각한 '지금'이다

시작을 어디로 할지 생각하다 보니 이런저런 순간들이 많이 떠오른다. 그동안 책 읽기,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그냥 좋아했고 딱히 실행한 것도 없었다. 책만 사다 놓고 기분 좋은 설렘만 느꼈고, 가끔 짤막한 일기를 끄적이기만 했을 뿐...

본격적으로 글을 쓰자고 맘을 먹은 지 몇 개월 됐지만 그래도 글쓰기에 대한 마음을 놓지 않고 마음에 두다가 이제 본격적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지금 나에게 뭔가 필요하고, 그 뭔가를 찾기 위해 글쓰기를 선택했다. 글쓰기만이 현재 나를 잘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다.


3. 지금의 '나'는 어때?

2025년 3월 초.. '나'는 흔들리고 있다.

나를 흔들게 하는 것들은... 나 자신이 아닌 주변이다. 그것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혹은 사랑했던 사람들.....

내가 잘못된 것인지.. 그들의 문제인지.. 그들의 문제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 문제인지.... 수없이 생각했지만 결론은 늘 내가 부족한 것으로 결론짓고 다시 시작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도 들고 이제 나이가 들어 에너지도 고갈되어가고 있는 나는 더 이상 그들을 받아주기엔 많이 지쳐있다...

글을 쓰며 나의 포용력을 넓힐지, 어떤 다른 방식의 해결방법이 있을지 찾아가는 여정이 될 것 같다.

오롯이 나를 돌아보고 나를 돌보는 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