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봄,
너절하고 가벼워서 너를 버린다
너조차
말랑거리며 부푼
질 낮은말을 씹기 좋아하기 때문이다
앙상한 창문을 열고 너를 털다가
우스꽝스러운 목련을 본다
콧등만 희게 부푼 꼴이 나를 닮았다
나름 골똘하고도 멍한 표정이
뜨거움은 만져본 적도 없이
순진했을 것도 같지만
내친김에 마저 털어버린다.
지금은 모가지 흔들며 슬픈 척 돌아서겠지만
기어이 다시 찾아와 따끈한 햇살을 던져놓고 갈 것을
안다
너를 보내고 한동안 꽃비가 내릴 줄을 안다